
이번 주 금요일에 나온 9월 고용보고서가 시장의 계산을 통째로 바꿨습니다. 미국이 9월 한 달 동안 새로 만든 일자리는 2만 9천 개였어요. 전문가들이 예상한 8만 4천 개의 3분의 1입니다. 실업률도 4.2%로 올라갔고요. 그러자 "연준이 10월에 또 올린다"에 걸려 있던 돈이 하루 만에 빠졌습니다. 일주일 전 64%였던 10월 인상 확률이 16%로 내려앉았어요.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금리 인상 기대가 꺼졌는데 10년물 국채 금리는 오히려 올랐어요. 왜 그런지가 이번 주 리포트의 핵심입니다. 그리고 같은 주에 버크셔 해서웨이가 주택건설사 레나 LEN을 올해 세 번째로 더 샀습니다. 모기지 금리가 7.3%인 시점에 주택주를 사 모으는 이유도 함께 짚었어요.
이번 호부터 2번 섹션에 「이번 주 눈여겨볼 테마와 대표 ETF」를 새로 넣습니다. 한 주 동안 돈이 어디로 움직였는지를 테마로 묶고, 그 테마의 대표 ETF 차트를 봐요. 그리고 3번 섹션의 "좋은 회사를 가려내는 숫자"를 그 테마에 직접 적용해 봅니다. 이번 주 테마는 반도체와 주택건설, 숫자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에요.
- 9월 신규 일자리가 2만 9천 개에 그쳤어요(예상 8만 4천 개). 실업률은 4.2%로 올랐고, 10월 금리 인상 확률은 일주일 만에 64%에서 16%로 떨어졌습니다.
- 그런데 10년물 국채 금리는 5.281%로 올라 또 신고점을 찍었어요. 지난주 5.18%보다 10bp 높습니다. 연준이 안 올릴 것 같은데 장기 금리가 오르는 건, 시장이 보는 문제가 연준이 아니라는 뜻이에요.
- 버크셔 해서웨이가 9월 28~30일 사흘간 레나 LEN 주식 66만 주를 더 사들여 지분을 약 10%로 올렸습니다. 보유 평가액은 약 3조원이고, 올해만 세 번째 추가 매수예요.
- 1. 이번 주 월가 브리핑
- 2. 이번 주 눈여겨볼 테마와 대표 ETF
- 3. 좋은 회사를 가려내는 숫자 하나
- 4. 흔들릴 때 꺼내 보는 문장
- 5. 알아 두면 좋은 말 여섯 개
WEEKLY BRIEFING1. 이번 주 월가 브리핑
2026년 9월 28일(월)부터 10월 2일(금)까지, 마감 데이터 기준입니다.
① 미국 4대 지수 현황
정리하면 — 이번 주는 금요일 하루가 한 주를 뒤집은 주였습니다. 목요일까지 밀리던 지수가 금요일 고용보고서 발표 뒤 일제히 올랐어요. 다우존스는 250.40포인트(+0.49%), S&P500은 56.27포인트(+0.73%), 나스닥종합은 319.27포인트(+1.19%) 상승했습니다. 그래도 한 주 전체로는 다우가 1.26% 내려 손실을 다 메우지는 못했어요. 나스닥은 0.45% 올라 6주 연속 다른 지수를 앞섰습니다.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도 기술주 쪽으로만 돈이 흐르는 흐름이 이어졌어요.
② 9월 고용보고서 — 그리고 금리의 역설
10월 2일 금요일 아침에 나온 9월 비농업부문 고용보고서가 이번 주의 전부였습니다. 숫자는 이랬어요.
고용이 예상의 3분의 1에 그쳤다는 건 경기가 식고 있다는 신호예요. 연준이 금리를 올리는 이유는 경기가 너무 뜨거워 물가가 오를까 봐인데, 고용이 이렇게 약하면 더 올릴 명분이 사라집니다. 그래서 10월 인상 확률이 64%에서 16%로 주저앉았어요. 주식시장이 금요일에 환호한 이유가 이겁니다.
그런데 여기서 이상한 일이 벌어졌어요. 금리 인상 기대가 꺼졌으면 국채 금리도 내려야 정상인데, 10년물 국채 금리는 발표 직후 잠깐 내렸다가 오히려 5bp 가까이 오르며 5.281%로 마감했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5.18%보다 10bp 높은, 또 한 번의 신고점이에요.
왜 이런 일이 생길까요. 단기 금리는 연준이 정하지만, 10년짜리 장기 금리는 시장이 정합니다. 연준이 안 올릴 것 같은데도 장기 금리가 오른다는 건, 시장이 걱정하는 게 연준의 다음 결정이 아니라는 뜻이에요. 지난주 이 리포트 5번 섹션에서 소개한 하워드 막스의 메모가 정확히 그 이야기였습니다. 국채를 찍어내는 양 자체가 많아서, 사 줄 사람을 찾으려면 더 높은 이자를 줘야 한다는 것. 연준이 쉬어 가도 그 힘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참고로 시장은 12월 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높게 보고 있어요.
③ WTI 원유 선물 동향
WTI(서부텍사스산원유) 선물은 10월 2일(금) 배럴당 91.11달러로 마감했어요. 한 주간 1.41% 내렸습니다. 지난주 7.87% 급락에 비하면 한결 잔잔했고, 90달러대에 자리를 잡는 모습이에요. 다만 에너지 업종(XLE)은 이번 주 1.26% 올라 11개 업종 중 둘째로 좋았습니다. 유가가 소폭 내렸는데 에너지 주가가 오른 건, 지난주 7.87% 급락에 너무 많이 밀렸던 것이 되돌아온 영향으로 보입니다.
④ S&P500 업종별 등락 지도
이번 주 업종 지도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지난주와 위아래가 뒤집혔다는 것이에요. 지난주 꼴찌였던 유틸리티(-3.87%)가 이번 주 +0.81%로 돌아섰고, 지난주 10위였던 에너지(-3.53%)는 +1.26%로 2위가 됐습니다. 반대로 지난주 3위였던 헬스케어(+1.76%)가 이번 주 꼴찌(-2.65%)로 내려갔어요. 금리 인상 기대가 꺼지자 금리에 약한 업종이 숨을 돌리고, 지난주 피난처였던 업종에서 돈이 빠져나간 모습입니다. 한 주 만에 순위가 이렇게 뒤집히는 건 시장이 한 방향을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해요. 그 와중에도 정보기술만은 2주 연속 1위를 지켰습니다.
⑤ 버핏의 버크셔, 주택건설사를 올해 세 번째로 더 샀습니다
이번 주 시황과 별개로, 9월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버크셔 해서웨이가 미국 2위 주택건설사 레나 LEN 주식을 더 사들였어요. 공시로 확인된 내용은 이렇습니다.
이로써 버크셔는 레나의 2대 주주가 됐습니다. 1위는 지분 11.2%의 뱅가드예요. 올해만 세 번째 추가 매수인데, 7월 초 이후 지분을 거의 두 배로 늘렸고 9월 중순에 약 2억 1,200만 달러어치(270만 주)를 담은 뒤 이번 주에 또 보탰습니다.
그런데 왜 하필 지금 주택주일까요
언뜻 보면 앞뒤가 안 맞습니다. 이번 주 리포트 ②번에서 본 것처럼 30년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는 7.3% 가까이로, 올해 초보다 1%포인트 넘게 높고 5년 전의 두 배가 넘어요. 집값을 빌려서 사기가 그만큼 어려워졌다는 뜻입니다. 레나의 실적도 나빴어요. 3분기 순이익이 2억 8,400만 달러로 1년 전 5억 9,100만 달러에서 반 토막 났습니다. 주가는 올해 들어 20%, 1년 기준으로는 36% 내렸고요. 월가 분석가 19명 중 17명이 '보유' 이하 의견이고 평균 목표주가는 80달러입니다.
버크셔가 사는 이유로 꼽히는 건 세 가지예요.
하나 — 쌀 때 산다는 원칙 그대로입니다. 시장조사기관 CFRA의 캐서린 사이퍼트는 "버크셔는 저평가된 자산을 사는 걸 좋아한다"며 이번 건을 "전형적인 버크셔식 가치투자"라고 평했어요. 실적이 가장 나빴던 분기 직후에 사들였다는 점이 그 성격을 보여줍니다.
둘 — 집이 모자란다는 사실은 금리와 상관없이 그대로입니다. 백악관 경제자문들은 미국에 약 1,000만 채의 주택이 부족하다고 보고 있어요. 금리가 높아 지금은 거래가 얼어붙었지만, 사람이 살 집이 모자라다는 구조 자체는 금리가 내려가면 다시 드러납니다. 버크셔는 단기 역풍보다 이 구조를 보고 있다는 해석이에요.
셋 — 정책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미국 의회가 주택 건설과 금융을 쉽게 하는 초당적 법안을 통과시켰어요. 주택 문제는 정치적으로 손대기 쉬운 영역이라, 이쪽으로 지원이 몰릴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참고로 버크셔는 올해 또 다른 주택건설사 테일러모리슨도 인수했어요. 한 종목이 아니라 업종 전체에 거는 모습입니다.
THEMES THIS WEEK2. 이번 주 눈여겨볼 테마와 대표 ETF
이번 주 시장에서 돈이 어디로 움직였는지를 테마 단위로 정리하고, 그 테마의 대표 ETF 차트를 봅니다. 특정 종목을 사거나 팔라는 뜻이 아니라, 흐름이 어디서 갈라지고 있는지를 보여드리는 섹션이에요.
테마 ① 반도체 — 값과 돈이 같은 방향
이번 주 S&P500 11개 업종 중 1위가 정보기술(+1.80%)이었는데, 그 안에서도 반도체가 더 셌습니다. SOXX는 한 주간 2.83% 올랐어요. 1년 수익률이 113.79%로, 1년 전에 들고 있었다면 두 배가 넘었다는 뜻입니다. 지금 가격은 52주 최고점에서 10.2% 아래, 최저점에서는 126% 위예요. 쉽게 말해 고점 근처에서 숨 고르는 자리입니다.
구성 종목은 인텔 INTC 9.44%, AMD 9.21%, 마이크론 MU 8.06%, 엔비디아 NVDA 7.36%, 브로드컴 AVGO 6.53% 순이에요. 상위 5개가 전체의 43.6%를 차지합니다. 참고로 이 테마는 값도 오르고 돈도 들어오고 있어서, 판단이 갈릴 여지가 적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재미있는 건 다음 테마예요.
테마 ② 주택건설 — 값은 내리는데 큰손은 사는 중
1번 섹션 ⑤에서 본 대로, 버크셔 해서웨이는 이번 주에도 레나 LEN을 더 샀습니다. 그런데 주택건설 테마 전체의 가격은 반대로 가고 있어요. 최근 11주 종가를 그려 보면 이렇습니다.
8월 7일 101.14달러가 이 구간의 고점이었고, 거기서 10월 2일 86.64달러까지 8주 만에 14.3% 내렸습니다. 지금 가격은 52주 최저점에서 2.2% 위예요. 사실상 1년 중 가장 싼 자리에 있다는 뜻입니다. 1년 수익률은 -18.78%고요.
구성 종목은 D.R. 호턴 DHI 17.76%, 풀티그룹 PHM 11.11%, 레나 LEN 8.09%, NVR 7.90%, 톨브라더스 TOL 4.65% 순입니다. 버크셔가 사 모으고 있는 레나가 이 ETF의 3위 종목이에요.
FINANCIAL LITERACY3. 좋은 회사를 가려내는 숫자 하나
2번 섹션에서 "값이 내려간 것"과 "가치가 없어진 것"은 다르다고 했죠. 그 차이를 보는 숫자가 주가순자산비율(PBR)입니다.
회사를 오늘 문 닫고 가진 것을 다 팔아 빚을 갚으면 주주에게 남는 돈, 그게 순자산(장부가치)이에요. PBR은 그 남는 돈 대비 주가가 몇 배인가를 봅니다. PBR이 1.0이면 주가와 장부가치가 같다는 뜻이고, 1.0보다 낮으면 회사가 가진 것보다 주가가 싸다는 뜻이에요.
이 숫자가 주택건설 테마에서 특히 쓸모 있는 이유가 있습니다. 주택건설사는 땅과 짓다 만 집을 잔뜩 쌓아 두고 장사하는 회사예요. 가진 게 눈에 보이고 값을 매기기도 쉽습니다. 반면 소프트웨어 회사의 자산은 대부분 사람 머릿속에 있어서 장부에 안 잡혀요. 그래서 PBR은 자산이 무거운 업종에서만 의미가 큽니다. 2번 섹션에서 본 ITB 상위 3개 종목을 보세요.
반대쪽도 보셔야 공평합니다. 2번 섹션 첫 테마의 엔비디아 NVDA는 PBR이 24.67이에요. 주당 장부가치가 9.48달러인데 주가는 그 24배가 넘습니다. 그렇다고 엔비디아가 비싸기만 한 건 아니에요. 장부에 안 잡히는 기술과 지배력으로 돈을 버는 회사라 PBR이라는 자 자체가 안 맞는 것입니다(엔비디아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29.58로, 오히려 레나의 15.12보다 두 배 수준이에요). 자가 맞지 않는 곳에 자를 들이대면 틀린 답이 나온다는 것, 이게 PBR을 쓸 때 가장 중요한 주의사항입니다.
WORDS TO KEEP4. 흔들릴 때 꺼내 보는 문장
원문은 "Greg runs the company; Howard will guard its culture and values, both worth more than anything on our balance sheet."입니다. 지난달 의장직에서 물러난 버핏이 역할 분담을 설명하며 한 말이에요. 그렉 아벨이 최고경영자(CEO)로 경영을 맡고, 장남 하워드 G. 버핏이 의장으로 문화를 지킨다는 구조입니다.
이 문장이 눈에 띄는 이유는, 대차대조표에 적히지 않는 것이 더 값질 수 있다고 말하기 때문이에요. 대차대조표에는 현금·건물·빚처럼 숫자로 셀 수 있는 것만 들어갑니다. 문화나 가치관은 어디에도 안 적혀요. 그런데 61년 동안 연 19.7%를 만들어 낸 사람이 마지막에 가장 값지다고 꼽은 게 그 안 적히는 쪽이었습니다.
이번 주처럼 고용 숫자 하나에 금리 기대가 64%에서 16%로 움직이고 업종 순위가 일주일 만에 뒤집히는 주에는, 셀 수 있는 숫자가 전부인 것처럼 느껴지기 쉽습니다. 이 문장은 그 반대편을 가리켜요. 숫자는 매주 바뀌지만 회사를 오래 버티게 하는 건 그 바깥에 있다는 것. 3번 섹션에서 본 주가순자산비율(PBR)도 결국 장부에 적히는 것만으로는 회사를 다 읽을 수 없다고 말한다는 점에서 같은 이야기입니다. 참고로 같은 주에 빌 애크먼도 자신이 이사회 의장을 맡은 하워드휴즈홀딩스 HHH를 "버크셔처럼" 만들겠다고 밝혔어요. 버핏이 자리를 떠난 바로 그 시점에 그 방식을 따라 하겠다는 사람이 나온 셈입니다.
GLOSSARY5. 알아 두면 좋은 말 여섯 개
이 자료는 정보 제공 및 교육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섹터·ETF의 매수·매도를 권유하거나 목표가·매매 타이밍을 제시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수치는 항목마다 확인 강도가 다르며, 확인되지 않은 항목은 "확인 안 됨"으로 표기하고 추정하지 않았습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레나 LEN 매수 내역은 공시를 근거로 정리한 것이지만, 유명 투자자의 보유 종목을 따라 사는 이른바 coat-tailing은 진입 시점·보유 기간·자금 성격이 전혀 달라 같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으며, 오히려 손실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원/달러 환율은 1달러 = 1,400원 기준으로 환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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