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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증시 현황 브리핑, 13F 분기 브리핑

(2026년 9월 4주) 주간 증시 현황 / 식어버린 고용과 거꾸로 간 국채금리, 이번 주 꼭 알아야 할 5가지

by 뭉그입니당 2026. 10. 4.

이번 주 금요일에 나온 9월 고용보고서가 시장의 계산을 통째로 바꿨습니다. 미국이 9월 한 달 동안 새로 만든 일자리는 2만 9천 개였어요. 전문가들이 예상한 8만 4천 개의 3분의 1입니다. 실업률도 4.2%로 올라갔고요. 그러자 "연준이 10월에 또 올린다"에 걸려 있던 돈이 하루 만에 빠졌습니다. 일주일 전 64%였던 10월 인상 확률이 16%로 내려앉았어요.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금리 인상 기대가 꺼졌는데 10년물 국채 금리는 오히려 올랐어요. 왜 그런지가 이번 주 리포트의 핵심입니다. 그리고 같은 주에 버크셔 해서웨이가 주택건설사 레나 LEN을 올해 세 번째로 더 샀습니다. 모기지 금리가 7.3%인 시점에 주택주를 사 모으는 이유도 함께 짚었어요.

이번 호부터 2번 섹션에 「이번 주 눈여겨볼 테마와 대표 ETF」를 새로 넣습니다. 한 주 동안 돈이 어디로 움직였는지를 테마로 묶고, 그 테마의 대표 ETF 차트를 봐요. 그리고 3번 섹션의 "좋은 회사를 가려내는 숫자"를 그 테마에 직접 적용해 봅니다. 이번 주 테마는 반도체와 주택건설, 숫자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에요.

이번 주, 세 줄 요약
  • 9월 신규 일자리가 2만 9천 개에 그쳤어요(예상 8만 4천 개). 실업률은 4.2%로 올랐고, 10월 금리 인상 확률은 일주일 만에 64%에서 16%로 떨어졌습니다.
  • 그런데 10년물 국채 금리는 5.281%로 올라 또 신고점을 찍었어요. 지난주 5.18%보다 10bp 높습니다. 연준이 안 올릴 것 같은데 장기 금리가 오르는 건, 시장이 보는 문제가 연준이 아니라는 뜻이에요.
  • 버크셔 해서웨이가 9월 28~30일 사흘간 레나 LEN 주식 66만 주를 더 사들여 지분을 약 10%로 올렸습니다. 보유 평가액은 약 3조원이고, 올해만 세 번째 추가 매수예요.
목차
  1. 1. 이번 주 월가 브리핑
  2. 2. 이번 주 눈여겨볼 테마와 대표 ETF
  3. 3. 좋은 회사를 가려내는 숫자 하나
  4. 4. 흔들릴 때 꺼내 보는 문장
  5. 5. 알아 두면 좋은 말 여섯 개
공지 — 큰손 10인의 포트폴리오는 분기별 특별판으로 분리했습니다. 그동안 이 리포트에 매주 실었던 「큰손들의 포트폴리오」와 「여러 명이 동시에 산 종목」은 13F 공시를 바탕으로 한 내용이라 분기에 한 번만 바뀝니다. 매주 같은 내용을 반복해 싣는 것보다, 새 공시가 나오는 날에 맞춰 따로 한 편을 내는 쪽이 낫다고 판단했어요. 다음 13F(2026년 3분기, 9월 30일 기준) 공개일은 11월 14일입니다. 공개 직전에 미리 안내드리고, 공개되는 대로 특별판을 올릴게요. 이 주간 리포트는 앞으로 매주 실제로 달라지는 시황과 큰손들의 이번 주 움직임에 집중합니다.

WEEKLY BRIEFING1. 이번 주 월가 브리핑

2026년 9월 28일(월)부터 10월 2일(금)까지, 마감 데이터 기준입니다.

① 미국 4대 지수 현황

다우존스DJIA
종가 51,176.96주간 -1.26%YTD +6.48%
S&P500SPX
종가 7,722.72주간 -0.27%YTD +12.81%
나스닥종합IXIC
종가 27,190.86주간 +0.45%YTD +16.99%
러셀2000RUT
종가 2,832.89주간 -0.40%YTD +14.14%
나스닥종합IXIC
 
+0.45%
S&P500SPX
 
-0.27%
러셀2000RUT
 
-0.40%
다우존스DJIA
 
-1.26%

막대 길이는 이번 주 등락폭의 상대적인 크기입니다. 빨간색은 상승, 남색은 하락이에요(한국 증시 표기 관행). 주간 등락률과 YTD는 9월 25일 종가(다우 51,828.62 · S&P500 7,743.41 · 나스닥 27,068.72 · 러셀2000 2,844.32)와 2025년 12월 31일 종가(다우 48,063.29 · S&P500 6,845.50 · 나스닥 23,241.99)를 10월 2일 종가와 직접 대조해 계산했습니다. 러셀2000의 2025년 말 종가(2,481.91)는 이번에 처음 확인해 YTD를 채웠는데, 교차 확인이 되는 출처를 한 곳만 찾았습니다. 같은 지수를 따르는 ETF(IWM)의 2025년 말 가격으로 역산하면 약 2,462로 1% 이내 차이라 쓸 만하다고 판단했지만, 다른 숫자들보다 확인 강도가 낮다는 점을 밝혀 둡니다.

정리하면 — 이번 주는 금요일 하루가 한 주를 뒤집은 주였습니다. 목요일까지 밀리던 지수가 금요일 고용보고서 발표 뒤 일제히 올랐어요. 다우존스는 250.40포인트(+0.49%), S&P500은 56.27포인트(+0.73%), 나스닥종합은 319.27포인트(+1.19%) 상승했습니다. 그래도 한 주 전체로는 다우가 1.26% 내려 손실을 다 메우지는 못했어요. 나스닥은 0.45% 올라 6주 연속 다른 지수를 앞섰습니다.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도 기술주 쪽으로만 돈이 흐르는 흐름이 이어졌어요.

② 9월 고용보고서 — 그리고 금리의 역설

10월 2일 금요일 아침에 나온 9월 비농업부문 고용보고서가 이번 주의 전부였습니다. 숫자는 이랬어요.

9월 신규 일자리비농업부문
실제 2만 9천 개예상 8만 4천 개
실업률9월
4.2% (상승)
10월 금리 인상 확률CME 페드워치
일주일 전 64%→ 현재 16%

고용이 예상의 3분의 1에 그쳤다는 건 경기가 식고 있다는 신호예요. 연준이 금리를 올리는 이유는 경기가 너무 뜨거워 물가가 오를까 봐인데, 고용이 이렇게 약하면 더 올릴 명분이 사라집니다. 그래서 10월 인상 확률이 64%에서 16%로 주저앉았어요. 주식시장이 금요일에 환호한 이유가 이겁니다.

그런데 여기서 이상한 일이 벌어졌어요. 금리 인상 기대가 꺼졌으면 국채 금리도 내려야 정상인데, 10년물 국채 금리는 발표 직후 잠깐 내렸다가 오히려 5bp 가까이 오르며 5.281%로 마감했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5.18%보다 10bp 높은, 또 한 번의 신고점이에요.

왜 이런 일이 생길까요. 단기 금리는 연준이 정하지만, 10년짜리 장기 금리는 시장이 정합니다. 연준이 안 올릴 것 같은데도 장기 금리가 오른다는 건, 시장이 걱정하는 게 연준의 다음 결정이 아니라는 뜻이에요. 지난주 이 리포트 5번 섹션에서 소개한 하워드 막스의 메모가 정확히 그 이야기였습니다. 국채를 찍어내는 양 자체가 많아서, 사 줄 사람을 찾으려면 더 높은 이자를 줘야 한다는 것. 연준이 쉬어 가도 그 힘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참고로 시장은 12월 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높게 보고 있어요.

③ WTI 원유 선물 동향

WTI(서부텍사스산원유) 선물은 10월 2일(금) 배럴당 91.11달러로 마감했어요. 한 주간 1.41% 내렸습니다. 지난주 7.87% 급락에 비하면 한결 잔잔했고, 90달러대에 자리를 잡는 모습이에요. 다만 에너지 업종(XLE)은 이번 주 1.26% 올라 11개 업종 중 둘째로 좋았습니다. 유가가 소폭 내렸는데 에너지 주가가 오른 건, 지난주 7.87% 급락에 너무 많이 밀렸던 것이 되돌아온 영향으로 보입니다.

출처: Investrade Market Review 10/2 · 지난주 종가 92.41달러는 본 리포트 2026-W39편 기준

④ S&P500 업종별 등락 지도

정보기술XLK
 
+1.80%
에너지XLE
 
+1.26%
유틸리티XLU
 
+0.81%
산업재XLI
 
-0.28%
임의소비재XLY
 
-0.47%
부동산XLRE
 
-1.80%
필수소비재XLP
 
-1.86%
소재XLB
 
-1.89%
커뮤니케이션XLC
 
-2.34%
금융XLF
 
-2.46%
헬스케어XLV
 
-2.65%

각 업종 대표 ETF의 9월 25일 종가와 10월 2일 종가를 직접 대조해 계산했습니다(배당 제외). 11개 업종 중 3개만 올랐고 8개가 내렸으며, 1위와 11위의 차이는 4.45%포인트였어요. 업종지수 자체의 수익률과는 소수점 단위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이번 주 업종 지도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지난주와 위아래가 뒤집혔다는 것이에요. 지난주 꼴찌였던 유틸리티(-3.87%)가 이번 주 +0.81%로 돌아섰고, 지난주 10위였던 에너지(-3.53%)는 +1.26%로 2위가 됐습니다. 반대로 지난주 3위였던 헬스케어(+1.76%)가 이번 주 꼴찌(-2.65%)로 내려갔어요. 금리 인상 기대가 꺼지자 금리에 약한 업종이 숨을 돌리고, 지난주 피난처였던 업종에서 돈이 빠져나간 모습입니다. 한 주 만에 순위가 이렇게 뒤집히는 건 시장이 한 방향을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해요. 그 와중에도 정보기술만은 2주 연속 1위를 지켰습니다.

출처: 각 ETF 종가는 stockanalysis.com 히스토리에서 직접 확인 — XLK · XLV · XLU 외 8개 업종 동일 방식.

⑤ 버핏의 버크셔, 주택건설사를 올해 세 번째로 더 샀습니다

이번 주 시황과 별개로, 9월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버크셔 해서웨이가 미국 2위 주택건설사 레나 LEN 주식을 더 사들였어요. 공시로 확인된 내용은 이렇습니다.

이번 매수9월 28~30일
66만 108주약 5,380만 달러(약 753억원)매수가 $79.98~82.00
보유 총계A주 + B주
2,658만 7,436주평가액 약 3조원($21.5억)지분 약 10%

이로써 버크셔는 레나의 2대 주주가 됐습니다. 1위는 지분 11.2%의 뱅가드예요. 올해만 세 번째 추가 매수인데, 7월 초 이후 지분을 거의 두 배로 늘렸고 9월 중순에 약 2억 1,200만 달러어치(270만 주)를 담은 뒤 이번 주에 또 보탰습니다.

그런데 왜 하필 지금 주택주일까요

언뜻 보면 앞뒤가 안 맞습니다. 이번 주 리포트 ②번에서 본 것처럼 30년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는 7.3% 가까이로, 올해 초보다 1%포인트 넘게 높고 5년 전의 두 배가 넘어요. 집값을 빌려서 사기가 그만큼 어려워졌다는 뜻입니다. 레나의 실적도 나빴어요. 3분기 순이익이 2억 8,400만 달러로 1년 전 5억 9,100만 달러에서 반 토막 났습니다. 주가는 올해 들어 20%, 1년 기준으로는 36% 내렸고요. 월가 분석가 19명 중 17명이 '보유' 이하 의견이고 평균 목표주가는 80달러입니다.

버크셔가 사는 이유로 꼽히는 건 세 가지예요.

하나 — 쌀 때 산다는 원칙 그대로입니다. 시장조사기관 CFRA의 캐서린 사이퍼트는 "버크셔는 저평가된 자산을 사는 걸 좋아한다"며 이번 건을 "전형적인 버크셔식 가치투자"라고 평했어요. 실적이 가장 나빴던 분기 직후에 사들였다는 점이 그 성격을 보여줍니다.

둘 — 집이 모자란다는 사실은 금리와 상관없이 그대로입니다. 백악관 경제자문들은 미국에 약 1,000만 채의 주택이 부족하다고 보고 있어요. 금리가 높아 지금은 거래가 얼어붙었지만, 사람이 살 집이 모자라다는 구조 자체는 금리가 내려가면 다시 드러납니다. 버크셔는 단기 역풍보다 이 구조를 보고 있다는 해석이에요.

셋 — 정책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미국 의회가 주택 건설과 금융을 쉽게 하는 초당적 법안을 통과시켰어요. 주택 문제는 정치적으로 손대기 쉬운 영역이라, 이쪽으로 지원이 몰릴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참고로 버크셔는 올해 또 다른 주택건설사 테일러모리슨도 인수했어요. 한 종목이 아니라 업종 전체에 거는 모습입니다.

정리하면 — 월가가 "금리가 7%대인데 주택주를 왜 사느냐"고 보는 지점을, 버크셔는 "금리가 7%대여서 싸졌으니 산다"로 읽고 있는 셈이에요. 어느 쪽이 맞는지는 몇 년 뒤에나 알 수 있습니다. 다만 남들이 다 파는 자산을, 실적이 가장 나쁜 분기 직후에, 세 번에 나눠 사 모은다는 행동 자체는 버핏이 60년간 반복해 온 방식 그대로예요. 당연히 이 글은 레나를 사라는 뜻이 전혀 아니고, 버크셔의 판단 근거가 무엇인지 정리한 것입니다. 버크셔는 지분 10%를 넘기면서 공시 의무가 생겼기 때문에 앞으로의 매매도 비교적 빠르게 확인할 수 있어요.

THEMES THIS WEEK2. 이번 주 눈여겨볼 테마와 대표 ETF

이번 주 시장에서 돈이 어디로 움직였는지를 테마 단위로 정리하고, 그 테마의 대표 ETF 차트를 봅니다. 특정 종목을 사거나 팔라는 뜻이 아니라, 흐름이 어디서 갈라지고 있는지를 보여드리는 섹션이에요.

테마 ① 반도체 — 값과 돈이 같은 방향

SOXXiShares 반도체 ETF
종가 $588.90주간 +2.83%1년 +113.79%
52주 위치$260.44 ~ $655.95
저점 대비 +126%고점 대비 -10.2%순자산 $489억

이번 주 S&P500 11개 업종 중 1위가 정보기술(+1.80%)이었는데, 그 안에서도 반도체가 더 셌습니다. SOXX는 한 주간 2.83% 올랐어요. 1년 수익률이 113.79%로, 1년 전에 들고 있었다면 두 배가 넘었다는 뜻입니다. 지금 가격은 52주 최고점에서 10.2% 아래, 최저점에서는 126% 위예요. 쉽게 말해 고점 근처에서 숨 고르는 자리입니다.

구성 종목은 인텔 INTC 9.44%, AMD 9.21%, 마이크론 MU 8.06%, 엔비디아 NVDA 7.36%, 브로드컴 AVGO 6.53% 순이에요. 상위 5개가 전체의 43.6%를 차지합니다. 참고로 이 테마는 값도 오르고 돈도 들어오고 있어서, 판단이 갈릴 여지가 적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재미있는 건 다음 테마예요.

테마 ② 주택건설 — 값은 내리는데 큰손은 사는 중

ITBiShares 미국 주택건설 ETF
종가 $86.64주간 -3.12%1년 -18.78%
52주 위치$84.81 ~ $115.26
저점 대비 +2.2%고점 대비 -24.8%순자산 $24.4억

1번 섹션 ⑤에서 본 대로, 버크셔 해서웨이는 이번 주에도 레나 LEN을 더 샀습니다. 그런데 주택건설 테마 전체의 가격은 반대로 가고 있어요. 최근 11주 종가를 그려 보면 이렇습니다.

7/24
 
$97.09
7/31
 
$94.34
8/7
 
$101.14
8/14
 
$98.78
8/21
 
$97.49
8/28
 
$96.41
9/4
 
$93.91
9/11
 
$89.54
9/18
 
$87.41
9/25
 
$89.43
10/2
 
$86.64

ITB 주간 종가(금요일 기준). 막대 길이는 $84.00을 바닥, $102.00을 끝으로 잡은 상대 위치이고 0부터 그린 게 아니에요. 색은 그 주의 방향입니다 — 빨간색은 전주 대비 상승, 남색은 하락(한국 증시 표기 관행). 10주 중 8주가 하락이었습니다.

8월 7일 101.14달러가 이 구간의 고점이었고, 거기서 10월 2일 86.64달러까지 8주 만에 14.3% 내렸습니다. 지금 가격은 52주 최저점에서 2.2% 위예요. 사실상 1년 중 가장 싼 자리에 있다는 뜻입니다. 1년 수익률은 -18.78%고요.

구성 종목은 D.R. 호턴 DHI 17.76%, 풀티그룹 PHM 11.11%, 레나 LEN 8.09%, NVR 7.90%, 톨브라더스 TOL 4.65% 순입니다. 버크셔가 사 모으고 있는 레나가 이 ETF의 3위 종목이에요.

두 테마를 나란히 놓으면 — 반도체는 1년에 113.79% 오른 뒤 고점 근처에 있고, 주택건설은 1년에 18.78% 내린 뒤 저점 근처에 있습니다. 완전히 반대편이에요. 그리고 이번 주 큰손 중 한 명은 내린 쪽을 샀습니다. 어느 쪽이 맞는지는 아무도 모르고, 이 글도 어느 쪽을 권하지 않습니다. 다만 "값이 내려간다"와 "가치가 없어졌다"가 같은 말이 아니라는 것, 그 차이를 숫자로 가려내는 방법을 다음 섹션에서 다룹니다.

FINANCIAL LITERACY3. 좋은 회사를 가려내는 숫자 하나

2번 섹션에서 "값이 내려간 것"과 "가치가 없어진 것"은 다르다고 했죠. 그 차이를 보는 숫자가 주가순자산비율(PBR)입니다.

주가순자산비율(PBR) = 주가 ÷ 주당 순자산(장부가치)

회사를 오늘 문 닫고 가진 것을 다 팔아 빚을 갚으면 주주에게 남는 돈, 그게 순자산(장부가치)이에요. PBR은 그 남는 돈 대비 주가가 몇 배인가를 봅니다. PBR이 1.0이면 주가와 장부가치가 같다는 뜻이고, 1.0보다 낮으면 회사가 가진 것보다 주가가 싸다는 뜻이에요.

이 숫자가 주택건설 테마에서 특히 쓸모 있는 이유가 있습니다. 주택건설사는 땅과 짓다 만 집을 잔뜩 쌓아 두고 장사하는 회사예요. 가진 게 눈에 보이고 값을 매기기도 쉽습니다. 반면 소프트웨어 회사의 자산은 대부분 사람 머릿속에 있어서 장부에 안 잡혀요. 그래서 PBR은 자산이 무거운 업종에서만 의미가 큽니다. 2번 섹션에서 본 ITB 상위 3개 종목을 보세요.

풀티그룹PHM
 
1.67
D.R. 호턴DHI
 
1.59
레나LEN
 
0.88

최근 분기 기준 PBR입니다. 막대는 수치의 크기일 뿐이고 색에 등락 의미는 없어요. 기준선은 1.00이고, 그보다 낮으면 장부가치보다 싸다는 뜻입니다. 주당 장부가치는 레나 $90.62, D.R. 호턴 $84.85, 풀티그룹 $69.34예요. 세 회사는 설명을 위한 예시이고, 어느 쪽을 사라는 의미가 전혀 아닙니다.

이 숫자로 다시 보면 — 레나 LEN의 PBR은 0.88입니다. 주당 장부가치가 90.62달러인데 주가는 그보다 낮다는 뜻이에요. 버크셔가 이번 주 사들인 가격대가 $79.98~82.00이었으니, 장부가치의 90% 안쪽에서 산 셈입니다. 같은 업종의 D.R. 호턴(1.59)과 풀티그룹(1.67)이 장부가치보다 비싸게 거래되는 것과 비교하면 레나만 유독 싸요. 1번 섹션에서 본 대로 레나의 3분기 순이익이 반 토막 났기 때문입니다. 이익이 나빠진 건 사실이고, 그래서 주가가 빠진 것도 설명이 됩니다. 다만 땅과 집이라는 자산은 그대로 남아 있다는 게 PBR이 보여주는 지점이에요. 버크셔는 그 자산 쪽을 보고 샀다고 읽을 수 있습니다.

반대쪽도 보셔야 공평합니다. 2번 섹션 첫 테마의 엔비디아 NVDA는 PBR이 24.67이에요. 주당 장부가치가 9.48달러인데 주가는 그 24배가 넘습니다. 그렇다고 엔비디아가 비싸기만 한 건 아니에요. 장부에 안 잡히는 기술과 지배력으로 돈을 버는 회사라 PBR이라는 자 자체가 안 맞는 것입니다(엔비디아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29.58로, 오히려 레나의 15.12보다 두 배 수준이에요). 자가 맞지 않는 곳에 자를 들이대면 틀린 답이 나온다는 것, 이게 PBR을 쓸 때 가장 중요한 주의사항입니다.

WORDS TO KEEP4. 흔들릴 때 꺼내 보는 문장

"그렉이 회사를 경영하고, 하워드가 그 문화와 가치를 지킬 것입니다. 둘 다 우리 대차대조표에 적힌 그 무엇보다 값진 것들입니다."
—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의장직 이양에 대해

원문은 "Greg runs the company; Howard will guard its culture and values, both worth more than anything on our balance sheet."입니다. 지난달 의장직에서 물러난 버핏이 역할 분담을 설명하며 한 말이에요. 그렉 아벨이 최고경영자(CEO)로 경영을 맡고, 장남 하워드 G. 버핏이 의장으로 문화를 지킨다는 구조입니다.

이 문장이 눈에 띄는 이유는, 대차대조표에 적히지 않는 것이 더 값질 수 있다고 말하기 때문이에요. 대차대조표에는 현금·건물·빚처럼 숫자로 셀 수 있는 것만 들어갑니다. 문화나 가치관은 어디에도 안 적혀요. 그런데 61년 동안 연 19.7%를 만들어 낸 사람이 마지막에 가장 값지다고 꼽은 게 그 안 적히는 쪽이었습니다.

이번 주처럼 고용 숫자 하나에 금리 기대가 64%에서 16%로 움직이고 업종 순위가 일주일 만에 뒤집히는 주에는, 셀 수 있는 숫자가 전부인 것처럼 느껴지기 쉽습니다. 이 문장은 그 반대편을 가리켜요. 숫자는 매주 바뀌지만 회사를 오래 버티게 하는 건 그 바깥에 있다는 것. 3번 섹션에서 본 주가순자산비율(PBR)도 결국 장부에 적히는 것만으로는 회사를 다 읽을 수 없다고 말한다는 점에서 같은 이야기입니다. 참고로 같은 주에 빌 애크먼도 자신이 이사회 의장을 맡은 하워드휴즈홀딩스 HHH를 "버크셔처럼" 만들겠다고 밝혔어요. 버핏이 자리를 떠난 바로 그 시점에 그 방식을 따라 하겠다는 사람이 나온 셈입니다.

GLOSSARY5. 알아 두면 좋은 말 여섯 개

비농업부문 고용보고서
미국 노동부가 매달 첫째 주 금요일에 내는 보고서예요. 농업을 뺀 나머지 산업에서 일자리가 몇 개 늘었는지를 알려줍니다. 연준이 금리를 정할 때 가장 크게 보는 지표 두 개 중 하나라, 발표 당일 시장이 크게 움직이는 일이 잦아요.
CME 페드워치
선물시장 가격을 거꾸로 계산해 "시장이 다음 연준 회의에서 금리 인상·동결·인하를 각각 몇 퍼센트 확률로 보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도구예요. 예측이 아니라 실제로 돈을 건 사람들의 생각이라는 점에서 참고할 만합니다.
주가순자산비율(PBR)
주가를 주당 장부가치로 나눈 값이에요. 1.0이면 주가와 장부가치가 같고, 1.0보다 낮으면 회사가 가진 것보다 주가가 싸다는 뜻입니다. 3번 섹션에서 다룬 개념으로, 땅·건물·재고처럼 자산이 무거운 업종에서만 의미가 큽니다.
단기 금리와 장기 금리
단기 금리는 연준이 회의에서 직접 정하지만, 10년물 같은 장기 금리는 시장에서 사고팔리며 정해집니다. 그래서 이번 주처럼 연준 인상 기대는 꺼졌는데 장기 금리는 오르는 일이 생길 수 있어요. 둘이 따로 움직인다면 시장이 연준 말고 다른 걸 걱정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대차대조표
회사가 가진 것(자산), 갚아야 할 것(부채), 주주 몫(자본)을 한 장에 정리한 표예요. 숫자로 셀 수 있는 것만 들어가기 때문에 브랜드나 조직 문화 같은 건 여기에 안 적힙니다. 4번 섹션 인용문이 가리키는 지점이 그거예요.
13F
운용자산 1억 달러가 넘는 미국 기관투자자가 분기마다 의무적으로 내는 보유 주식 공시예요. 분기 말 기준으로 45일 뒤에 공개되고, 미국 상장주식 위주라 공매도·채권·해외주식·현금은 대부분 빠집니다.
디스클레이머
이 자료는 정보 제공 및 교육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섹터·ETF의 매수·매도를 권유하거나 목표가·매매 타이밍을 제시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수치는 항목마다 확인 강도가 다르며, 확인되지 않은 항목은 "확인 안 됨"으로 표기하고 추정하지 않았습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레나 LEN 매수 내역은 공시를 근거로 정리한 것이지만, 유명 투자자의 보유 종목을 따라 사는 이른바 coat-tailing은 진입 시점·보유 기간·자금 성격이 전혀 달라 같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으며, 오히려 손실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원/달러 환율은 1달러 = 1,400원 기준으로 환산했습니다.
이번 호에서 확인하지 못했거나 확인 강도가 낮은 것 — ① 러셀2000의 2025년 말 종가(2,481.91)는 교차 확인되는 출처를 한 곳만 찾았습니다(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ETF로 역산하면 약 2,462로 1% 이내 차이). ② 10년물 국채 금리 종가가 출처마다 5.276%·5.281%로 갈려 더 구체적인 보도 쪽을 택했습니다. ③ 2번 섹션의 테마 선정은 저희 판단이며 객관적으로 정해진 목록이 아닙니다. ETF 차트는 확인 가능한 최근 11주치로 그렸고, 막대는 0이 아니라 바닥·천장을 잡은 상대 위치입니다. ④ PBR·PER은 집계 시점에 따라 달라져 한 출처(stockanalysis.com)로 통일했습니다. ⑤ 레나 보유 평가액 약 3조원은 평가액이지 버크셔가 실제로 쓴 돈의 합계가 아닙니다. 올해 첫 매수의 시점·금액은 공시를 찾지 못했습니다. ⑥ 테퍼·아인혼·클라만·파브라이·달리오·테리 스미스·하워드 막스의 이번 주 발언은 원문을 확인하지 못해 넣지 않았습니다.
주요 출처 — AP통신, CNBC, Quartz, Yahoo Finance, Investrade, Investing.com, stockanalysis.com(ETF·종목 지표 및 종가 히스토리), Motley Fool, GuruFocus, Kingswell, Investing.com 지수 히스토리, SEC 내부자거래 공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