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주 채권시장에서는 비명이 나왔는데, 주식시장은 올랐습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장중 5.228%까지 치솟아 2007년 6월 이후 19년 만의 최고를 찍었는데도 S&P500은 한 주간 1.21%, 나스닥종합은 2.06% 올랐어요. 금리가 이 정도로 오르면 주식은 내리는 게 보통입니다. 그런데 이번엔 인공지능(AI) 쪽으로 돈이 몰리면서 그 상식이 한 주 동안 통하지 않았어요. 메타 플랫폼스 META 한 종목이 주간 13% 올랐습니다.
이 리포트는 1번 섹션에서 매주 실제로 달라지는 "월가 주간 시황"을 다루고, 2번 이후에서 분기마다 한 번씩만 바뀌는 큰손 10인의 13F 포트폴리오를 다룹니다. 두 데이터는 성격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각각의 한계를 7번 섹션에 따로 정리해 뒀어요.
-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9월 25일(금) 장중 5.228%까지 올라 2007년 6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어요. 금요일 종가는 5.18%였습니다. 그런데도 S&P500(+1.21%)과 나스닥(+2.06%)은 올랐어요.
- S&P500 11개 업종 중 4개만 올랐습니다. 정보기술(+3.52%)이 끌어올렸고, 금리에 가장 약한 유틸리티(-3.87%)와 에너지(-3.53%)가 가장 크게 밀렸어요.
- 워런 버핏이 9월 21일 버크셔 해서웨이 이사회 의장에서 공식적으로 물러났습니다. 같은 주에 버크셔는 주택건설사 레나 LEN 지분을 7월 초 대비 거의 두 배로 늘린 것이 확인됐어요.
- 1. 이번 주 월가 브리핑
- 2. 좋은 회사를 가려내는 숫자 하나
- 3. 흔들릴 때 꺼내 보는 문장
- 4. 알아 두면 좋은 말 여섯 개
- 5. 끝으로, 이 자료의 한계를 말씀드립니다
WEEKLY BRIEFING1. 이번 주 월가 브리핑
2026년 9월 21일(월)부터 25일(금)까지, 마감 데이터 기준입니다.
① 미국 4대 지수 현황
정리하면 — 이번 주는 채권과 주식이 정반대 신호를 보낸 주였습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19년 만의 최고까지 올랐는데도 S&P500과 나스닥은 올랐어요. 보통 금리가 오르면 주식의 상대적 매력이 떨어져 지수가 밀리는데, 이번엔 인공지능(AI) 관련 대형주로 돈이 몰리면서 그 힘이 금리 부담을 덮었습니다. 메타 플랫폼스 META가 주간 13% 올라 9월 한 달 기준 2013년 이후 최고의 달을 기록한 것이 대표적이에요. 9월 8일 공개한 개인용 AI 비서 '뮤즈 Muse'가 12일 만에 250만~280만 건 내려받아지며 앱스토어 무료 1위에 올랐고, 메타 커넥트 2026 행사에서 1,299달러짜리 VR 안경과 레이밴 스마트안경 확대가 발표된 것이 이어졌습니다. 반대로 빚 부담이 큰 중소형주(러셀2000)는 한 주간 0.53% 내리며 금리 상승의 무게를 그대로 받았어요. 같은 시장 안에서 금리를 감당할 수 있는 쪽과 없는 쪽이 갈린 한 주였습니다.
②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 19년 만의 최고
이번 주의 주인공은 주식이 아니라 채권이었어요.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주 초반 15bp 뛰어 5.11%를 찍었고, 목요일 5.208%, 금요일 장중 5.228%까지 올라 2007년 6월 이후 19년 만의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금요일 종가는 5.18%였어요.
왜 올랐을까요. 보도들이 공통으로 꼽는 이유는 세 가지입니다. 하나는 물가가 여전히 끈적하게 높다는 것, 둘은 연준이 올해 안에 한 번 더 올릴 거라는 기대, 셋은 국채와 회사채 발행 물량 자체가 늘었다는 것이에요. 특히 세 번째가 올해 들어 더 큰 이유로 지목되는데, AI 데이터센터를 짓기 위한 회사채 발행이 여기에 보태지고 있습니다. 파는 물건이 많아지면 값이 내리고, 채권은 값이 내리면 금리가 오릅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사실상 모든 자산 가격의 기준선이에요. 위험이 거의 없는 미국 정부에 돈을 빌려주고 5.18%를 받을 수 있다면,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그보다 나은 대가를 줘야 선택받습니다. 이번 주 업종 순위가 왜 그렇게 갈렸는지, 4번 섹션에서 이 숫자로 다시 설명해 드릴게요.
③ WTI 원유 선물 동향
국제유가의 기준이 되는 WTI(서부텍사스산원유) 선물은 9월 25일(금) 배럴당 92.41달러로 마감했어요. 금요일 하루 2.33% 내렸고, 한 주 전체로는 7.87% 급락했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종가가 100.30달러였으니 일주일 만에 100달러 선이 무너진 거예요. 같은 날 국제 기준인 브렌트유도 2.14% 내린 104.32달러로 마감했습니다.
떨어진 이유로는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외교적 돌파구가 보였다는 소식이 꼽혔어요.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의 상당 부분이 지나는 길목이라, 이곳의 긴장이 풀리면 공급 차질 우려가 줄어 유가가 내립니다. 유가가 내리면 물가 부담이 줄어 주식에는 보통 호재인데, 이번 주 금요일 주식시장이 오른 이유 중 하나로도 지목됐어요. 다만 에너지 업종(XLE)은 유가 하락이 곧 매출 감소라 한 주간 3.53% 내리며 유틸리티 다음으로 크게 밀렸습니다.
④ S&P500 업종별 등락 지도
이번 주 업종 순위는 금리 한 줄로 거의 다 설명됩니다. 위쪽에는 빚이 적고 현금이 많은 기술·커뮤니케이션이 있고, 아래쪽에는 빚을 많이 쓰고 배당으로 투자자를 붙잡아 두는 유틸리티와 부동산이 있어요. 국채가 5.18%를 주는데 유틸리티 ETF의 배당수익률은 3.07%, 부동산은 3.47%입니다. 위험을 지고 3%를 받느니 위험 없이 5%를 받는 쪽이 낫다고 판단한 돈이 빠져나간 거예요. 에너지는 조금 다른 이유인데, 위에서 본 유가 7.87% 급락이 그대로 반영됐습니다.
FINANCIAL LITERACY2. 좋은 회사를 가려내는 숫자 하나
이번 주는 국채 금리가 19년 만의 최고를 찍었죠. 그래서 이번엔 배당수익률과 국채 금리의 경쟁을 보여 드릴게요.
배당수익률은 주가 대비 1년에 배당을 몇 퍼센트 받는가를 나타내는 숫자예요. 1만원짜리 주식이 배당을 300원 주면 3%입니다. 그런데 이 숫자는 혼자서는 의미가 없어요. 항상 국채 금리와 나란히 놓고 봐야 합니다.
이유는 간단해요. 미국 10년물 국채는 미국 정부가 망하지 않는 한 약속한 이자를 줍니다. 사실상 위험이 없죠. 그래서 투자의 세계에서는 이걸 무위험 수익률이라고 부르고, 모든 자산 가격의 출발선으로 씁니다. 주식은 값이 반토막 날 수도 있는 위험한 자산이니, 국채보다 더 많이 줘야 선택받는 게 정상이에요. 이번 주 숫자를 나란히 놓아 볼게요.
WORDS TO KEEP3. 흔들릴 때 꺼내 보는 문장
이번 주 10년물 국채 금리가 19년 만의 최고를 찍은 바로 그 주에, 추적 대상 10인 중 한 명인 하워드 막스가 메모를 냈어요. 원문 표현은 "golden credit card"이고, 위 문장은 메모를 보도한 블룸버그·야후파이낸스의 요약을 옮긴 것입니다(메모 원문의 한 문장을 그대로 옮긴 것이 아니라, 보도된 핵심 표현을 문장으로 다듬었다는 점을 밝혀 둡니다).
막스의 요지는 이렇습니다. 미국 재무부가 장기 국채를 사들이는 프로그램을 돌리면 채권값을 잠깐 밀어 올려 금리를 낮출 수는 있지만, 애초에 금리를 밀어 올린 힘 자체를 없애지는 못한다는 거예요. 그 힘이란 재정적자입니다. 그는 진짜 문제가 미국 주식시장이나 미국 기업이 아니라 정부의 재정 상태, 그리고 그것이 결국 통화에 무엇을 의미하는가라고 짚었어요.
이 문장을 이번 주 문장으로 고른 이유는, 시장이 보내는 신호를 정책으로 덮으려 할 때 어떤 일이 생기는지를 한 줄로 말해 주기 때문이에요. 이번 주 주식시장은 금리 5.2%를 무시하고 올랐습니다. 그게 잘못됐다는 뜻은 아니에요. 다만 채권시장이 19년 만에 처음 보는 숫자를 내밀고 있을 때, 그걸 "이번엔 다르다"로 넘기기 전에 한 번쯤 멈춰 서 보라는 뜻으로 읽힙니다. 참고로 같은 주제에 대해 레이 달리오도 미국의 부채 문제를 두고 비슷한 경고를 이어 오고 있어요 — 서로 다른 두 사람이 같은 곳을 보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GLOSSARY4. 알아 두면 좋은 말 여섯 개
LIMITATIONS5. 끝으로, 이 자료의 한계를 말씀드립니다
이 리포트에는 성격이 완전히 다른 두 종류의 데이터가 섞여 있어요. 하나는 이번 주(1번 섹션) 시황이고, 다른 하나는 2번·3번 섹션의 13F 공시 데이터입니다. 각각 어떤 한계가 있는지 짚어드릴게요.
13F는 45일 시차가 있어요
아래는 이번 리포트에 쓰인 2026년 2분기 13F의 타임라인입니다.
13F에는 애초에 빠지는 것들이 있어요
13F는 미국 상장 주식 위주 공시라, 공매도(숏) 포지션, 옵션의 상당 부분, 해외 상장 주식, 채권, 현금, 비상장 지분은 대부분 잡히지 않습니다. 그래서 롱숏 전략을 쓰는 아인혼은 '판 쪽'이 보이지 않고, 크레딧 중심인 막스는 실제 운용자산의 일부만 보이며, 인도 등 해외 비중이 큰 파브라이는 미국 13F만으로 전체를 판단할 수 없어요. 또 마이클 버리는 2025년 11월 SEC 등록을 해지해 공식 보유 데이터 자체가 없기 때문에, 이 리포트에서는 비중 숫자를 제시하지 않고 그가 실제로 공개한 글 제목만 정리했습니다.
수익률도 마찬가지예요. 테퍼(아팔루사)·클라만(바우포스트)·파브라이·달리오(브리지워터)는 모두 사모펀드라 공개 수익률이 없어서 이 리포트는 수익률을 일절 싣지 않습니다. 이들의 성과는 비공개이며, 13F 보유 종목만으로 수익률을 역산한 숫자는 실제 펀드 성과가 아니기 때문에 넣지 않는 쪽을 택했어요.
1번 섹션도 실시간은 아니고, 계산 방식에 한계가 있어요
1번 섹션 데이터는 실시간 시세가 아니라 이번 주 마지막 거래일(9월 25일 금요일) 마감 기준이에요. 읽으시는 시점에는 이미 시장이 움직였을 수 있습니다. 또 섹터 등락률은 각 업종 대표 ETF의 9월 18일·9월 25일 종가를 직접 대조해 계산한 값이라 배당을 반영하지 않았고, 업종지수 자체의 수익률과는 소수점 단위 차이가 날 수 있어요.
이번 주 확인하지 못했거나, 판단해서 뺀 항목도 밝혀 둡니다.
① 러셀2000의 2025년 말 종가를 이번에도 찾지 못해 YTD 수익률을 비웠습니다(지난주에 이어 두 번째). ② 섹터 등락률은 일부 매체 발표치와 차이가 납니다. 예컨대 한 주간 시황 매체는 커뮤니케이션 +3.21%, 유틸리티 -3.53%로 발표했는데, 저희가 9월 18일·25일 종가를 직접 대조해 계산한 값은 각각 +1.94%, -3.87%였어요. 기간을 잡는 방식이 다른 것으로 보이며, 이 리포트는 금요일 종가 대 금요일 종가 기준을 택했습니다(1번 섹션 지수 계산과 같은 기준이에요). ③ 테마 ETF 카드는 이번 주 싣지 않았습니다. 신뢰할 만한 주간 수익률을 교차 확인하지 못해, 대신 이번 주 시장을 실제로 움직인 10년물 국채 금리 카드로 대체했어요. ④ 오크트리의 13F 총액·종목 수는 여전히 집계 기관마다 크게 달라($37.8억·51종목 vs $72.1억·145종목) 한쪽 기준을 택하고 다른 기준을 함께 적어 뒀습니다. ⑤ 마이클 버리의 글 본문은 유료 구독 영역이라 제목만 확인했고 내용은 확인하지 못했어요. ⑥ 애크먼·테퍼·클라만·파브라이·달리오의 이번 주 발언은 원문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을 찾지 못해 넣지 않았습니다. ⑦ 5번 섹션 인용문은 메모 원문의 한 문장을 그대로 옮긴 것이 아니라, 보도된 핵심 표현("golden credit card")을 문장으로 다듬은 것입니다. 해당 섹션에도 같은 내용을 밝혀 뒀어요.
이 자료는 정보 제공 및 교육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섹터·ETF의 매수·매도를 권유하거나 목표가·매매 타이밍을 제시하지 않습니다. 이 글은 개인의 공부 기록이며 투자 권유나 투자 자문이 아닙니다. 특정 종목의 매매를 권하지 않으며, 모든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13F 공시는 최대 45일의 시차가 있어 현재 시점의 실제 포트폴리오와 다를 수 있고, 마이클 버리처럼 SEC 등록을 해지한 경우 공식 데이터 자체가 없어 정확도가 낮습니다. 유명 투자자의 보유 종목을 따라 사는 이른바 coat-tailing은 진입 시점·보유 기간·자금 성격이 전혀 달라 같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으며, 오히려 손실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모든 수치는 조사 시점 기준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하며, 확인되지 않은 항목은 "확인 안 됨"으로 표기하고 추정하지 않았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1달러 = 1,400원 기준으로 환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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