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월가에는 두 개의 큰 사건이 있었어요. 하나는 9월 16일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2023년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일이고, 다른 하나는 9월 18일 워런 버핏이 96세의 나이로 버크셔 해서웨이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난 일입니다. 금리 인상 쪽은 시장을 직접 흔들었고, 버핏 쪽은 한 시대가 마무리됐다는 신호였어요. 지수는 방향이 갈렸습니다. 다우존스는 한 주간 1.7% 내렸는데 나스닥종합은 0.7% 올랐어요.
이 리포트는 1번 섹션에서 매주 실제로 달라지는 "월가 주간 시황"을 다루고, 2번 이후에서 분기마다 한 번씩만 바뀌는 큰손 10인의 13F 포트폴리오를 다룹니다. 두 데이터는 성격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각각의 한계를 7번 섹션에 따로 정리해 뒀어요.
-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3.75~4.00%로 만들었어요. 3년 만의 인상이고, 투표는 12대 0 만장일치였습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5%에 바짝 다가섰어요.
- S&P500 11개 업종 중 2개(헬스케어 +1.83%, 정보기술 +1.03%)만 올랐어요. 금리에 민감한 유틸리티(-3.04%)와 금융(-2.43%)이 가장 크게 밀렸습니다.
- 워런 버핏이 9월 18일 버크셔 해서웨이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나 명예회장이 됐어요. 후임 의장은 장남 하워드 G. 버핏이고, 최고경영자(CEO)는 그렉 아벨이 그대로 맡습니다.
- 1. 이번 주 월가 브리핑
- 2. 좋은 회사를 가려내는 숫자 하나
- 3. 흔들릴 때 꺼내 보는 문장
- 4. 알아 두면 좋은 말 여섯 개
- 5. 끝으로, 이 자료의 한계를 말씀드립니다
WEEKLY BRIEFING1. 이번 주 월가 브리핑
9월 14일(월)부터 18일(금)까지, 미국 증시에서 실제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순서대로 짚어볼게요.
① 미국 4대 지수 현황
다우존스산업평균(DJIA), S&P500(SPX), 나스닥종합(IXIC), 러셀2000(RUT) 네 지수의 9월 18일(금) 종가와 주간 등락률, 그리고 올해 들어 지금까지(YTD)의 움직임입니다.
② WTI 원유 선물 동향
국제유가의 기준이 되는 WTI(서부텍사스산원유) 선물은 9월 18일(금) 배럴당 100.30달러로 마감했어요. 금요일 하루는 1.6% 내렸지만, 한 주 전체로 보면 거의 제자리였습니다.
보합이라는 결과와 달리 한 주 내내 출렁였어요. 예멘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에너지 시설 여러 곳(아브하, 하미스 무샤이트, 자잔, 나즈란 등)을 공격하면서 일부 가동이 멈췄고, 사우디는 핵심 송유관인 '동-서 파이프라인(East-West Pipeline)'을 "예방 조치"라며 닫았습니다. 9월 15일(화)에는 사우디가 일부 원유 선적 물량을 취소했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WTI가 하루 4.4% 급등해 배럴당 105.83달러, 브렌트유는 108.75달러까지 올랐어요. 하지만 주 후반 공급 차질 우려가 진정되며 WTI는 100달러 근처로 되밀렸습니다. 9월 한 달 전체로 보면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이 다시 불거지면서 유가가 20% 넘게 오른 상태예요.
③ S&P500 섹터별 등락 지도
S&P500을 11개 업종(GICS 섹터)으로 나눠 보면, 이번 주는 쏠림이 뚜렷했어요. 11개 중 2개만 올랐고 나머지 9개는 모두 내렸습니다. 상승률 순서는 아래와 같아요.
1위 헬스케어(+1.83%) — 금리가 오르고 변동성이 커지면 투자자들은 경기와 금리에 덜 흔들리는 '방어주'로 돈을 옮기는 경향이 있어요(이런 자금 이동을 '섹터 로테이션'이라고 부릅니다). 헬스케어는 올해 내내 부진했던 업종이라, 이번 주 상승은 그 되돌림 성격도 섞여 있습니다.
2위 정보기술(+1.03%) — 금리가 올랐는데도 기술주가 버틴 게 이번 주의 가장 특이한 대목이에요. 브로드컴 AVGO의 AI 반도체 매출이 회계연도 3분기에 221% 늘어 170억 달러를 기록했다는 소식, 마이크론 MU의 회계연도 4분기 매출 가이던스가 500억 달러로 제시됐다는 소식 등 AI 관련 실적 뉴스가 뒷받침했습니다.
최하위 유틸리티(-3.04%)와 금융(-2.43%) — 유틸리티는 배당을 많이 주는 '채권 대체 자산' 성격이라, 국채 금리가 5%에 다가서면 국채와의 수익률 경쟁에서 밀립니다. 부동산(-2.05%)이 그 바로 위에 있는 것도 같은 이유예요. 금융이 크게 밀린 건 조금 다른데, 금리 인상은 보통 은행 이자마진에 유리하지만 이번엔 경기 둔화와 대출 부실 우려가 더 크게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④ 테마 ETF 동향
이번 주 뉴스와 수급이 실제로 움직인 테마 세 가지예요: 금광업, 반도체, 바이오입니다. 세 ETF 모두 9월 11일·18일 종가를 직접 대조해 주간 등락률을 계산했습니다.
금값은 올해 1월 온스당 5,590~5,608달러 부근에서 사상 최고치를 찍은 뒤 크게 되밀렸고, 9월 중순에는 4,300~4,400달러대에서 움직이고 있어요. 이번 주에는 연준 발표 직전 6주 만의 저점까지 떨어졌다가 목요일에 2% 가까이 반등해 온스당 4,360달러 선을 회복했고, 금요일 종가는 4,420달러 안팎이었습니다. 금 자체는 반등했지만 금광업 ETF는 한 주간 1.67% 내렸어요. 금값이 내려가는데 연료·인건비 등 비용은 그대로라 채굴 기업의 마진이 먼저 압박받기 때문인데, 이런 이유로 금광주는 올해 고점 대비 금값보다 훨씬 큰 폭으로 조정을 받은 상태입니다.
금리 인상이라는 악재를 만나고도 주간 기준 플러스로 마감한 몇 안 되는 테마였어요. 주중에 AI 투자 속도를 둘러싼 우려로 밀렸다가, 주 후반 AI 실적 뉴스가 나오면서 인텔 INTC, AMD, 엔비디아 NVDA, 마이크론 MU 등이 함께 반등했습니다. 배경에는 브로드컴 AVGO의 AI 반도체 매출 221% 증가(회계연도 3분기 170억 달러)와 2028 회계연도 2,300억 달러 전망, 마이크론 MU의 회계연도 4분기 매출 가이던스 500억 달러·총마진 86% 제시,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가 직전 세대보다 두 배 빠르게 양산되고 있다는 내용 등이 있었어요.
XBI는 대형주 쏠림 없이 종목 비중을 고르게 가져가는 '동일가중' 방식이라, 1위 모더나 MRNA도 비중이 3.29%밖에 안 됩니다. 그래서 개별 대형주보다 업종 전체 분위기를 잘 보여주는 편이에요. 올해 바이오는 강했습니다. 규제 당국인 FDA가 중증 질환 치료제 승인에 좀 더 유연한 태도를 보이겠다는 신호를 준 데다 인수합병(M&A)도 활발했거든요. 이번 주에는 울트라제닉스 RARE의 산필리포증후군 A형 유전자치료제 'UX111'에 대한 FDA 결정 기한이 9월 19일로 잡혀 있어 주목받았는데, 승인될 경우 이 질환의 첫 치료제가 됩니다.
FINANCIAL LITERACY2. 좋은 회사를 가려내는 숫자 하나
이번 주는 금리가 올랐죠. 그래서 더 의미가 커지는 개념, 자본수익률(ROIC)을 소개해 드릴게요.
회사가 사업에 집어넣은 돈(주주 돈 + 빌린 돈)으로 한 해에 몇 퍼센트를 벌어들이는지를 나타내는 숫자예요. 쉽게 말하면 그 회사의 '사업 이자율'입니다. 100만원을 넣어 20만원을 벌면 20%인 거죠. 테리 스미스가 "좋은 회사를 사라"고 할 때의 '좋은 회사'가 바로 이 숫자가 높고, 그게 오래 유지되는 회사예요.
이 숫자가 지금 특히 중요한 이유는 간단해요. 돈을 빌리는 값(금리)이 올랐기 때문입니다. 회사가 사업으로 버는 비율이 돈을 빌리는 비율보다 낮으면, 사업을 키울수록 주주 몫은 오히려 줄어들어요. 이번 주 연준이 기준금리를 3.75~4.00%로 올렸고 10년물 국채 금리는 5%에 다가섰다는 점을 기억하면서 아래 세 회사를 비교해 보세요.
WORDS TO KEEP3. 흔들릴 때 꺼내 보는 문장
96세의 버핏이 60년 넘게 앉아 있던 이사회 의장 자리에서 물러나며 주주들에게 보낸 편지에 쓴 문장이에요. 원문은 "Father Time always wins. He has, however, been generous with me."입니다. 같은 편지에서 그는 이제 막 한 살이 된 증손자가 "요즘 저보다 조금 더 빨리 움직인다"고도 적었어요.
이번 주처럼 금리가 갑자기 방향을 틀고 업종 순위가 뒤집히는 주에는, 시장을 이기려는 마음이 커지기 쉽습니다. 그런데 이 문장이 상기시켜 주는 건 정반대예요. 시간은 이기는 대상이 아니라 같은 편으로 만드는 대상이라는 것. 버핏이 남긴 성과의 대부분은 특정 한 주를 잘 맞혀서가 아니라, 좋은 회사를 아주 오래 들고 있어서 생긴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시간이 다했을 때 자리를 미련 없이 넘기는 것까지가 한 세트라는 점도요. 한 주의 등락에 마음이 흔들릴 때 꺼내 보기 좋은 문장이라고 생각해서 골랐습니다.
GLOSSARY4. 알아 두면 좋은 말 여섯 개
LIMITATIONS5. 끝으로, 이 자료의 한계를 말씀드립니다
이 리포트에는 성격이 완전히 다른 두 종류의 데이터가 섞여 있어요. 하나는 이번 주(1번 섹션) 시황이고, 다른 하나는 2번·3번 섹션의 13F 공시 데이터입니다. 각각 어떤 한계가 있는지 짚어드릴게요.
13F는 45일 시차가 있어요
아래는 이번 리포트에 쓰인 2026년 2분기 13F의 타임라인입니다.
13F에는 애초에 빠지는 것들이 있어요
13F는 미국 상장 주식 위주 공시라, 공매도(숏) 포지션, 옵션의 상당 부분, 해외 상장 주식, 채권, 현금, 비상장 지분은 대부분 잡히지 않습니다. 그래서 롱숏 전략을 쓰는 아인혼은 '판 쪽'이 보이지 않고, 크레딧 중심인 막스는 실제 운용자산의 일부만 보이며, 인도 등 해외 비중이 큰 파브라이는 미국 13F만으로 전체를 판단할 수 없어요. 또 마이클 버리는 2025년 11월 SEC 등록을 해지해 공식 보유 데이터 자체가 없기 때문에, 이 리포트에서는 비중 숫자를 제시하지 않고 그가 실제로 공개한 글 제목만 정리했습니다.
수익률도 마찬가지예요. 테퍼(아팔루사)·클라만(바우포스트)·파브라이·달리오(브리지워터)는 모두 사모펀드라 공개 수익률이 없어서 이 리포트는 수익률을 일절 싣지 않습니다. 이들의 성과는 비공개이며, 13F 보유 종목만으로 수익률을 역산한 숫자는 실제 펀드 성과가 아니기 때문에 넣지 않는 쪽을 택했어요.
1번 섹션도 실시간은 아니고, 계산 방식에 한계가 있어요
1번 섹션 데이터는 실시간 시세가 아니라 이번 주 마지막 거래일(9/18 금요일) 마감 기준이에요. 읽으시는 시점에는 이미 시장이 움직였을 수 있습니다. 또 섹터 등락률은 각 업종 대표 ETF의 종가를 직접 대조해 계산한 값이라, 배당을 반영하지 않았고 업종지수 자체의 수익률과는 소수점 단위 차이가 날 수 있어요.
이번 주 확인하지 못해 뺀 항목도 밝혀 둡니다. ① 러셀2000의 2025년 말 종가를 찾지 못해 YTD 수익률을 비웠습니다. ② 러셀2000 주간 등락률은 정확한 지수 기준 수치를 찾지 못해 근사치(약 -1.5%)로 표기했어요. ③ 아인혼의 개별 신규·청산 종목명, 막스의 개별 매매 내역은 출처마다 엇갈려 넣지 않았습니다. ④ 애크먼·테퍼·아인혼·클라만·달리오의 최근 발언은 원문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을 찾지 못해, 인용문 대신 13F에서 확인된 사실 요약으로 대신했습니다. ⑤ 오크트리의 13F 총액·종목 수는 집계 기관마다 크게 달라 한쪽 기준을 택하고 다른 기준을 함께 적어 뒀어요.
이 자료는 정보 제공 및 교육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섹터·ETF의 매수·매도를 권유하거나 목표가·매매 타이밍을 제시하지 않습니다. 이 글은 개인의 공부 기록이며 투자 권유나 투자 자문이 아닙니다. 특정 종목의 매매를 권하지 않으며, 모든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유명 투자자의 보유 종목을 따라 사는 행위(coat-tailing)는 특히 위험합니다. 13F는 최대 45일의 시차가 있어 공개 시점에 이미 그들이 처분했을 수 있고, 그들의 진입 가격·보유 기간·전체 자산 대비 비중·헤지 여부·세금 상황을 알 수 없으며, 공매도와 옵션처럼 반대 방향의 포지션은 공시에 드러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모펀드(테퍼·클라만·파브라이·달리오)의 수익률은 비공개이며, 마이클 버리는 SEC 등록 해지로 공식 데이터 자체가 없습니다. 모든 수치는 조사 시점 기준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하며, 확인되지 않은 항목은 "확인 안 됨"으로 표기하고 추정하지 않았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1달러 = 1,400원으로 환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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