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뭉그입니다, 이번 주 큰손 브리핑입니다. 이번 한 주는 롤러코스터 같았어요. 목요일(8/27)엔 엔비디아(Nvidia, NVDA)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과 가이던스를 내놓으면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S&P 500)과 나스닥(Nasdaq)이 8월 들어 가장 좋은 하루를 보냈거든요. 그런데 바로 다음 날 잭슨홀 회의에서 새로 취임한 케빈 워시(Kevin Warsh) 연준 의장이 매파적인 발언을 내놓으면서 상승분의 상당 부분을 반납했어요. 그래도 한 주 전체로 보면 S&P500은 +0.5%, 나스닥은 +0.9% 오르며 3주 만에 처음으로 플러스 마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주 리포트에서는 마이클 버리(Michael Burry)의 경고와 레이 달리오(Ray Dalio)의 부채위기 발언이 특히 화제였는데요, 이번 주엔 상대적으로 조용했던 다른 큰손들의 움직임이 오히려 눈에 띄었어요. 워런 버핏(Warren Buffett)은 알파벳 매수보다 주택건설업체 인수 쪽에 힘을 줬고, 테리 스미스(Terry Smith)는 15년 지켜온 투자 원칙을 스스로 수정하겠다고 선언했으며, 좀처럼 공개 발언을 하지 않는 세스 클라만(Seth Klarman)과 하워드 막스(Howard Marks)도 이번엔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습니다.
미리 말씀드리면 이 리포트는 특정 종목을 사거나 팔라고 권하려는 글이 아니에요. 공시된 자료를 통해 자본이 어느 산업·어느 흐름으로 움직이고 있는지를 함께 짚어보려는 기록이고, 그 과정에서 개별 종목이 예시로 등장하는 것뿐이라는 점을 먼저 밝혀둘게요. 이번 편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EDGAR) 원문에 직접 접속하지 못해, 13F 집계 사이트와 주요 언론이 재보도한 2차 자료를 여러 곳 교차 확인해서 작성했습니다. 자료마다 수치가 엇갈리는 부분은 본문에 그대로 표시해뒀어요.
이번 주, 세 줄 요약
- 1엔비디아 실적 서프라이즈로 목요일 급등했다가, 금요일 잭슨홀 매파 발언에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어요. 그래도 한 주는 플러스로 마감했습니다.
- 2버핏은 알파벳 대신 테일러 모리슨 홈 인수(약 9.5조원)와 자사주 매입에 힘을 줬고, 애크먼은 6종목을 새로 사면서도 "투기가 늘고 있다"며 스스로 경계 신호를 냈어요.
- 315년째 "가만히 있어라"를 고수하던 테리 스미스가 그 원칙을 스스로 뒤집었고, 좀처럼 말을 아끼는 클라만과 막스도 이번엔 조심스러운 목소리를 냈습니다.
목차
- 1. 이번 주 큰손들 사이에 보인 흐름
- 2. 큰손들의 포트폴리오
- 3. 여러 명이 동시에 산 종목
- 4. 좋은 회사를 가려내는 숫자 하나
- 5. 흔들릴 때 꺼내 보는 문장
- 6. 알아 두면 좋은 말 여섯 개
- 7. 끝으로, 이 자료의 한계를 말씀드립니다
1. 이번 주 큰손들 사이에 보인 흐름

1-1. 엔비디아가 끌어올리고, 잭슨홀이 끌어내린 한 주
이번 주 시장을 움직인 진짜 주인공은 특정 투자자가 아니라 엔비디아(Nvidia, NVDA) 실적이었어요. 8월 26일 장 마감 후 발표된 실적과 향후 가이던스가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돌면서, 다음 날인 27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S&P 500)과 나스닥(Nasdaq)은 8월 들어 가장 좋은 하루를 보냈습니다(S&P500 +0.72%, 나스닥 +1.57%). 그런데 바로 다음 날인 28일 잭슨홀 회의에서 새로 취임한 케빈 워시(Kevin Warsh) 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을 두고 매파적인 발언을 내놓으면서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시장에 반영되기 시작했고, 장기 국채 금리도 다시 튀어 올랐어요. 그 여파로 이날 지수들은 하락 마감했습니다. 그래도 한 주 전체로 보면 S&P500은 +0.5%, 나스닥은 +0.9% 올라 3주 만에 처음으로 플러스 마감을 기록했어요.

1-2. 버핏의 이번 분기 진짜 한 수는 알파벳이 아니었다
2분기 공시에서 가장 화제가 된 건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가 알파벳(Alphabet, GOOGL) 지분을 대거 늘렸다는 소식이었죠. 그런데 정작 눈여겨볼 숫자는 따로 있었어요. 7월 24일 버크셔는 주택건설업체 테일러 모리슨 홈(Taylor Morrison Home, TMHC)을 약 68억 달러(약 9.5조원) 현금으로 인수했습니다. 2026년부터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는 그렉 아벨(Greg Abel)은 이 인수를 두고 “시간이 지나면 우리는 단독주택 건설 사업을 하나의 통합된 플랫폼으로 만들어, 더 많은 미국인에게 내 집 마련의 꿈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어요. 같은 분기 자사주도 약 45억 달러(약 6.3조원)어치 사들였고, 2분기 영업이익은 129억 8천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6% 늘었습니다. 현금 곳간은 여전히 3,655억 달러(약 512조원)에 달하는데, 이 정도면 앞으로도 큰 인수가 더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와요.

1-3. 애크먼, 포트폴리오 개편보다 눈에 띈 건 그의 말이었다
빌 애크먼(Bill Ackman)의 퍼싱스퀘어(Pershing Square)가 넷플릭스(Netflix, NFLX), 비자(Visa, V), 마스터카드(Mastercard, MA) 등 6개 종목을 새로 담았다는 소식은 이미 여러 매체에서 다뤘죠. 그런데 8월 5일 포춘(Fortune)과의 인터뷰에서 애크먼이 한 발언이 더 의미심장했어요. 그는 “부정적인 측면을 보자면, 하루짜리 옵션 거래,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스포츠 베팅에 쏟아붓는 돈까지 늘고 있다”며 “투기적 거래가 늘고 있고, 그건 조금 더 조심해야 할 때라는 신호”라고 말했습니다. 정작 본인은 같은 시기 6개 종목이나 새로 사들였다는 점에서, 말과 행동 사이의 온도차가 흥미로운 대목이에요.

1-4. 테퍼, 애플은 사면서 동시에 애플에 반대 베팅을 걸었다
데이비드 테퍼(David Tepper)의 아팔루사(Appaloosa)는 이번 분기 애플(Apple, AAPL) 지분을 2억 4천만 달러 넘게 새로 사들였어요. 그런데 동시에 애플 주식 83만 5천 주에 해당하는 풋옵션(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계약)도 새로 매입했습니다. 여기에 애플 지분이 큰 버크셔 해서웨이 B주 2만 5천 주 규모의 풋옵션까지 더했는데, 이건 애플 익스포저에 대한 ‘우회 헤지’로 보는 시각이 있어요. 중국 관련해서는 알리바바(Alibaba, BABA) 지분을 12% 줄이고 징동닷컴(JD.com, JD), 핀둬둬(PDD Holdings, PDD), KWEB(중국 인터넷 ETF)은 아예 정리했지만, 바이두(Baidu, BIDU)는 오히려 14% 늘렸어요. 중국을 통째로 피하기보다 종목을 골라내는 쪽으로 방향을 튼 모습입니다.

1-5. 아인혼, 손실 난 분기에도 경고는 잊지 않았다
데이비드 아인혼(David Einhorn)의 그린라이트 캐피털(Greenlight Capital)은 2분기에 -4.3% 수익률을 기록했어요. 같은 기간 S&P500이 +15.2% 오른 것과 비교하면 꽤 뼈아픈 격차입니다. 금과 금리 방향에 건 매크로 베팅에서만 포트폴리오의 약 4%포인트에 달하는 손실이 났다고 해요. 그럼에도 아인혼은 2분기 서한에서 일론 머스크(Elon Musk)의 스페이스X(SpaceX) 기업가치 1조 7,500억 달러 상장을 두고 “훗날 우리가 돌아봤을 때, 투기적 고점이 다가왔음을 알려준 이정표로 기억될 사건”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린라이트는 지난 7월 1일부로 신규 투자자 모집도 중단했어요.

1-6. 스미스, 15년 지켜온 원칙을 스스로 깨다
테리 스미스(Terry Smith)가 이끄는 영국 펀드스미스(Fundsmith)는 상반기(H1 2026)에 -2.9% 수익률을 냈어요. 같은 기간 MSCI 월드 지수가 +11.2% 오른 걸 감안하면 14%포인트 넘게 뒤처진 셈이죠. 스미스는 “좋은 기업을 사고, 비싸게 사지 말고, 그다음엔 가만히 있어라”는 원칙으로 15년 넘게 유명했는데, 7월 반기 서한에서 이 원칙의 세 번째 요소인 ‘가만히 있기’를 수정하겠다고 밝혔어요. 앞으로는 펀더멘털뿐 아니라 주가 모멘텀도 더 고려하겠다는 거예요. 실제로 상반기 포트폴리오 회전율은 51.8%까지 치솟았는데, 2025년 한 해 전체 회전율이 12.7%였던 것과 비교하면 완전히 다른 움직임입니다. 서한에는 이런 문장도 있었어요. “이 패시브 주도 모멘텀 장세가 언제, 어떻게 끝날지는 저도 통찰이 없습니다. 다만 좋게 끝나지는 않으리라는 것만은 압니다.”
2. 큰손들의 포트폴리오
아래 도넛 그래프는 각 투자자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고한 상위 5개 종목(자료가 있는 경우)의 비중을 보여드려요. 진한 남색일수록 비중이 큰 종목이고, 연한 회색은 6위 이하 종목을 모두 합친 ‘기타’입니다. 같은 2분기(6월 30일 기준) 공시라 지난주와 숫자 자체는 크게 다르지 않지만, 이번 주엔 각자의 최근 발언과 스타일 설명을 새로 채워 넣었어요.
3. 여러 명이 동시에 산 종목
이번 분기 10명 중 2명 이상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 종목들을 정리했어요. 여러 큰손이 동시에 주목했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투자라는 뜻은 아니니, 참고 자료로만 봐주세요.
4. 좋은 회사를 가려내는 숫자 하나
자본수익률(ROIC)이 뭔가요?
자본수익률, 영어로는 ROIC(Return on Invested Capital)라고 불러요. 쉽게 말하면 “회사에 들어간 돈 1원이 1년 동안 얼마의 이익을 만들어냈는가”를 보여주는 숫자입니다. 회사를 하나의 자판기라고 생각해보면 이해가 쉬워요. 자판기에 돈(투하자본)을 넣으면 그 돈으로 상품을 채우고 운영해서 이익(세후 영업이익)을 뽑아내잖아요. 같은 돈을 넣었을 때 더 많은 이익을 뽑아내는 자판기가 더 좋은 자판기겠죠.
이번 주엔 지난주와 조금 다른 각도로 이 숫자를 살펴보려고 해요. 같은 업종이라도, 자본을 적게 쓰고 많이 버는 회사와 큰돈을 계속 쏟아부어야 하는 회사는 ROIC가 확연히 갈립니다. 그리고 이 ROIC가 회사의 자본조달 비용, 즉 WACC(가중평균자본비용)보다 낮다면 아무리 매출이 커도 실제로는 가치를 깎아먹고 있는 셈이에요.
고효율 기업과 자본집약 기업, 나란히 놓고 보면 (2026년 최근 회계연도 기준, 구루포커스 집계)
5. 흔들릴 때 꺼내 보는 문장
“이 패시브 주도 모멘텀 장세가 언제, 어떻게 끝날지는 저도 통찰이 없습니다. 다만 좋게 끝나지는 않으리라는 것만은 압니다.”
이번 주처럼 엔비디아 실적 하나에 지수 전체가 출렁이고, 하루 만에 새 연준 의장의 말 한마디로 상승분이 반납되는 시기에는 “지금 이 흐름에 올라타야 하나”라는 유혹이 커지기 마련이에요. 15년 넘게 “좋은 회사를 사고 가만히 있으라”고 말해온 테리 스미스가 이번 반기 서한에서 스스로 이 원칙을 손보겠다고 밝히면서도 남긴 이 문장은, 지수를 밀어올리는 힘이 개별 기업의 실적보다 자금 흐름 자체일 때 얼마나 조심스러워야 하는지를 짚어줘요. 실제로 목요일 급등과 금요일 반납을 오간 이번 주 증시는, 좋은 실적 하나로도 시장 전체가 얼마나 쏠릴 수 있는지를 보여준 사례이기도 했습니다. 다음 한 주를 보내실 때, 지금의 상승세를 쫓기보다 내 포트폴리오가 이런 출렁임에도 버틸 수 있는지 한 번 점검해보시면 어떨까요.
알아 두면 좋은 말 여섯 개
끝으로, 이 자료의 한계를 말씀드립니다
이 리포트에서 다룬 보유내역 정보는 대부분 13F라는 공시 자료에 바탕을 두고 있어요. 그런데 이 공시는 분기가 끝난 뒤 최대 45일 안에만 제출하면 되기 때문에, 여러분이 지금 읽고 계신 이 순간의 실제 보유 상황과는 이미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아래 그림처럼, 공시에 찍힌 기준일과 실제로 우리가 그 내용을 보게 되는 시점 사이에는 최대 45일이라는 시차가 존재해요.
(2분기 말)
실제 공개일
(이 글을 쓴 날)
즉 오늘 우리가 보는 정보는 두 달 가까이 된 ‘과거의 스냅샷’이에요. 그사이 큰손들이 이미 마음을 바꿔 해당 종목을 팔았을 수도 있고, 반대로 더 샀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이번 리포트를 준비하면서 13F 집계 사이트마다 같은 종목의 비중을 서로 다르게 표시하는 경우도 여럿 발견했는데(반올림 방식이나 집계 시점 차이로 추정돼요), 이런 경우엔 본문에 별도로 표시해뒀어요. 특히 마이클 버리는 더 이상 공시 의무가 없어 본인이 공개한 내용 외에는 검증할 방법 자체가 없다는 점, 다시 한 번 강조 드립니다.
꼭 읽어주세요
이 글은 개인의 공부 기록이며 투자 권유나 투자 자문이 아닙니다. 특정 종목의 매매를 권하지 않으며, 모든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 목표주가나 매매 타이밍은 제시하지 않으며, 본문의 종목 언급은 자본 흐름과 산업 동향을 설명하기 위한 예시입니다.
- 수치는 SEC 13F 공시를 집계·보도한 2차 자료(13F 집계 사이트, 주요 언론)를 교차 확인해 작성했습니다. 이번 편에서도 SEC EDGAR 원문에 직접 접속하지 못했고, 자료 간 편차가 있는 항목은 본문에 별도로 표시했습니다. 확인되지 않은 수치는 싣지 않았습니다.
- 13F는 최대 45일 지연된 과거 정보이며, 공시 시점과 현재 보유 내역이 다를 수 있습니다.
- 원/달러 환산은 1달러=1,400원을 기준으로 계산한 근사치(가정에서 계산된 값)이며, 실제 환율과 다를 수 있습니다.
자료 출처
이번 편은 SEC EDGAR 원문에 직접 접속하지 못해, 아래 2차 자료(공시 집계 사이트·언론 보도)를 여러 곳 교차 확인해 작성했습니다.
- SEC EDGAR, 13F.info, Dataroma, GuruFocus, ValueSider, WhaleWisdom, HoldingsChannel (각 투자자 13F 공시 집계 · 2차 자료)
- CNBC, Bloomberg, Reuters, Yahoo Finance, Forbes, Fortune, Benzinga, TradingView, Motley Fool, Seeking Alpha (뉴스·해설 기사)
- 그린라이트 캐피털 2분기 투자자 서한, 펀드스미스 반기 서한, 오크트리 캐피털 공개 인터뷰·팟캐스트
- 본문 각 섹션 하단에 표시된 개별 링크에서 원문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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