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S&P500이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습니다. 그런데 끌어올린 쪽이 지난주와 완전히 달랐어요. 11개 업종 중 9개가 올랐는데 1위가 유틸리티(+3.97%)였고, 정보기술은 아래에서 둘째(-0.52%)였습니다. 반도체만 따로 떼어 보면 한 주에 5.01% 빠졌어요. 1년 동안 92% 오른 그 반도체가요.
지난 몇 주 이 리포트가 "기술주만 오르고 나머지는 밀린다"고 적었는데 이번 주는 그 반대였습니다. 돈이 기술주에서 나와 유틸리티·필수소비재·에너지처럼 그동안 눌려 있던 쪽으로 옮겨갔어요. 2번 섹션에서 양쪽 끝에 선 두 테마의 차트를 나란히 놓고, 3번 섹션에서는 이런 이동이 왜 생기는지를 베타라는 숫자로 설명해 드립니다.
- S&P500이 주간 1.15% 올라 7,811.54로 마감했어요. 주중 장중 7,844.52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습니다. 다우존스도 0.93% 올랐어요.
- 그런데 정보기술은 -0.52%로 11개 업종 중 10위였습니다. 1위는 유틸리티(+3.97%)였고, 반도체 ETF(SOXX)는 한 주에 5.01% 빠졌어요. 돈이 기술주 밖으로 옮겨간 한 주였습니다.
- 버크셔 해서웨이가 레나 LEN을 네 번째로 더 샀어요. 10월 5일 공시된 매수액이 약 1억 9,263만 달러(약 2,697억원)로, 네 번 중 가장 큰 한 건입니다.
- 1. 이번 주 월가 브리핑
- 2. 이번 주 눈여겨볼 테마와 대표 ETF
- 3. 좋은 회사를 가려내는 숫자 하나
- 4. 흔들릴 때 꺼내 보는 문장
- 5. 알아 두면 좋은 말 여섯 개
WEEKLY BRIEFING1. 이번 주 월가 브리핑
2026년 10월 5일(월)부터 9일(금)까지, 마감 데이터 기준입니다.
① 미국 4대 지수 현황
정리하면 — 대형주는 사상 최고치를 쓰고 소형주는 뒤로 밀린 한 주였습니다. S&P500은 주중 장중 7,844.52까지 올라 기록을 새로 썼고, 금요일에도 0.59% 올라 7,811.54로 마감했어요. 다우존스는 금요일 하루에만 423.31포인트(+0.83%) 뛰었습니다. 반면 러셀2000은 한 주간 0.91% 내렸어요.
한 주가 매끄럽지는 않았습니다. 목요일에 기술주가 크게 밀렸어요. 인공지능(AI) 관련 종목의 주가가 너무 비싸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 날이었습니다. 금요일에 되돌리면서 지수는 주간 플러스로 끝났지만, 업종별로 보면 그날의 흔들림이 그대로 남았어요. 나스닥종합은 이번 주까지 4주 연속 올랐습니다. 다음 주부터는 은행을 시작으로 3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화되고,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도 나올 예정이에요.
② 국채 금리는 한숨 돌렸습니다
지난 3주 동안 이 리포트가 계속 다뤘던 10년물 국채 금리가 이번 주에는 살짝 내렸어요. 10월 5일 월요일에 5.31%까지 올라 한 해 최고를 찍었지만 주 후반 내려와, 금요일 종가는 5.24%였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5.281%보다 약 4bp 낮아요.
내렸다고 해도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다만 "계속 오르기만 한다"는 흐름이 한 주 멈췄다는 것만으로도 시장에는 숨 쉴 틈이 됐어요. 특히 빚을 많이 쓰는 업종에 그랬습니다. 지난 3주간 바닥을 오가던 유틸리티가 이번 주 1위(+3.97%)가 된 배경이 이거예요. 부동산(+1.96%)도 플러스로 돌아섰고요. 금리가 멈추면 금리에 눌려 있던 쪽이 먼저 움직인다는 걸 보여준 한 주였습니다.
다만 출처마다 숫자가 조금 달랐습니다. 금요일 종가를 5.24%로 적은 곳이 세 곳, 5.27%로 적은 곳이 한 곳이었어요. 이 리포트는 다수 쪽인 5.24%를 택했습니다.
③ WTI 원유 선물 동향
WTI(서부텍사스산원유) 선물은 10월 9일(금) 배럴당 91.85달러로 마감했어요. 한 주간 0.81% 올랐습니다. 지난주에 이어 90달러대 초반에서 큰 움직임 없이 머무는 모습이에요. 그런데도 에너지 업종(XLE)은 한 주간 3.60% 올라 공동 2위를 했습니다. 유가가 제자리인데 에너지 주가가 오른 건, 이번 주 전반에 나타난 "그동안 눌려 있던 업종으로의 이동" 흐름에 에너지도 올라탔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④ S&P500 업종별 등락 지도
이번 주 업종 지도는 지난 몇 주를 그대로 뒤집어 놓은 모습이에요. 정보기술은 2주 연속 1위였다가 이번 주 10위(-0.52%)로 내려갔고, 유틸리티는 3주 전 꼴찌(-3.87%)에서 이번 주 1위(+3.97%)가 됐습니다. 필수소비재(+3.60%)처럼 경기와 상관없이 꾸준히 팔리는 업종, 헬스케어(+2.79%)처럼 방어적인 업종이 나란히 위쪽에 올라왔어요.
이런 모양을 시장에서는 순환(rotation)이라고 부릅니다. 전체 돈의 양이 크게 늘어 다 같이 오르는 게 아니라, 한쪽에서 빠진 돈이 다른 쪽으로 옮겨가는 상황이에요. 지수가 사상 최고인데 정보기술이 마이너스인 건 그래서 가능합니다. 2번 섹션에서 양쪽 끝에 선 두 테마를 차트로 놓고 보겠습니다.
⑤ 큰손들의 이번 주 움직임
아래는 공시와 보도로 확인된 사실 정리입니다. 언급된 종목을 사거나 팔라는 뜻이 전혀 아니고, 큰손들이 무엇을 근거로 움직였는지를 보여드리는 것이에요. 유명 투자자를 따라 사는 것이 왜 위험한지는 맨 아래 디스클레이머에 적어 뒀습니다.
버크셔 해서웨이 — 레나 LEN 네 번째 추가 매수. 10월 5일 공시(Form 4)로 확인된 내용인데, 10월 1~2일 이틀에 걸쳐 약 1억 9,263만 달러(약 2,697억원)어치를 샀습니다. A주 약 240만 주와 B주 1만 5,028주예요. 매수가는 주당 78.37~81.90달러였습니다. 네 번의 매수 중 금액으로는 가장 큰 한 건이에요(9월 말 건은 5,380만 달러였습니다). 누적 보유는 A주 2,843만 주와 B주 56만 8,028주를 합쳐 약 2,900만 주, 평가액 3조원 남짓입니다.
눈에 띄는 건 타이밍이에요. 이 기간 레나 주가는 공매도 쪽에서 나온 보고서 때문에 밀려 있었습니다. 헌터브룩이라는 곳이 레나와 밀로즈프로퍼티스의 관계를 문제 삼은 건데, 그 영향으로 주가가 내려간 구간에서 버크셔가 사들인 겁니다. 지난주 리포트에서 "남들이 다 파는 자산을 실적이 가장 나쁜 분기 직후에 산다"고 적었는데, 이번에는 거기에 공매도 보고서까지 나온 구간이 더해졌어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이 글은 레나를 사라는 뜻이 아니고, 버크셔의 판단 근거가 무엇인지 정리한 것입니다. 버크셔가 네 번에 걸쳐 산 가격대(주당 78~82달러)가 옳았는지는 몇 년 뒤에나 알 수 있어요.
빌 애크먼 — 하워드휴즈홀딩스에 외부 투자자를 들입니다. 10월 5일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으로, 부동산 사업에 외부 자금을 끌어들여 자기 자본 투입을 최대 80%까지 줄이겠다는 구상이에요. 그렇게 하면 약 30억 달러를 다른 데 쓸 수 있게 된다고 했습니다. 회사 경영진은 부동산 부문이 5년간 25억~30억 달러의 잉여현금흐름을 낼 수 있다고 봤고요. 지난주 리포트에서 다룬 "하워드휴즈를 현대판 버크셔로 만들겠다"는 구상의 구체적인 실행 단계로 읽힙니다.
THEMES THIS WEEK2. 이번 주 눈여겨볼 테마와 대표 ETF
이번 주 돈이 어디서 나와 어디로 갔는지를 테마 단위로 봅니다. 특정 종목을 사거나 팔라는 뜻이 아니라, 흐름이 어디서 갈라지는지를 보여드리는 섹션이에요. 이번 주는 양쪽 끝이 유난히 또렷했습니다.
테마 ① 반도체 — 1년 내내 오르다 한 주에 꺾였습니다
지난주 리포트에서 SOXX를 "고점 근처에서 숨 고르는 자리"라고 적었는데, 이번 주에 숨을 고른 정도가 아니라 5.01% 내렸습니다. 10월 2일 588.90달러가 이 구간의 고점이었고 거기서 559.40달러로 내려왔어요. 11주를 통틀어 가장 큰 주간 하락입니다.
그렇다고 추세가 꺾였다고 말하기에는 이릅니다. 1년 수익률이 여전히 +92.49%이고, 52주 최저점에서는 115% 위예요. 고점에서 14.7% 내려온 자리입니다. 구성 종목은 AMD 9.50%, 인텔 INTC 8.62%, 마이크론 MU 7.78%, 엔비디아 NVDA 7.52%, 브로드컴 AVGO 7.01% 순이고요. 목요일 AI 관련 종목의 주가가 비싸다는 우려가 나온 날 가장 크게 밀린 쪽이 여기였습니다.
테마 ② 유틸리티 — 3주 바닥을 찍고 돌아섰습니다
차트 모양이 반도체와 정확히 거울상입니다. 7월 말 44.35달러에서 9월 25일 39.51달러까지 두 달 내내 내려왔고, 그 자리가 바닥이었어요. 9월 25일은 10년물 국채 금리가 장중 5.228%까지 올라 19년 만의 최고를 찍은 바로 그 주입니다. 그 뒤 금리가 멈추자 XLU는 2주에 걸쳐 저점 대비 4.8% 올라왔어요.
구성 종목은 넥스트에라에너지 NEE 12.50%, 서던컴퍼니 SO 7.68%, 컨스텔레이션에너지 CEG 7.28%, 듀크에너지 DUK 7.06%, 아메리칸일렉트릭파워 AEP 5.16% 순입니다. 다만 1년 수익률은 여전히 -6.18%예요. 2주 올랐다고 해서 1년 치 손실이 메워진 건 아닙니다.
FINANCIAL LITERACY3. 좋은 회사를 가려내는 숫자 하나
2번 섹션의 두 테마가 왜 정반대로 움직였는지, 그걸 한 숫자로 설명할 수 있어요. 베타(β)입니다.
시장 전체가 1% 오를 때 어떤 종목이 평균 2% 오른다면 그 종목의 베타는 2예요. 반대로 0.5%만 오른다면 베타는 0.5입니다. 베타 1이 시장과 똑같이 움직이는 기준점이고, 1보다 크면 시장보다 심하게 흔들리는 종목, 1보다 작으면 덜 흔들리는 종목이에요. 오를 때도 더 오르고 내릴 때도 더 내린다는 뜻이라, 좋고 나쁨의 문제가 아니라 성격의 문제입니다.
2번 섹션에 나온 네 종목의 5년 베타를 보세요. 위 둘은 반도체 ETF의 상위 종목이고, 아래 둘은 유틸리티 ETF의 1·2위 종목입니다.
쓸 때 주의할 점이 둘 있어요. 하나, 베타는 과거 5년의 기록이지 앞으로의 약속이 아닙니다. AMD의 베타가 2.45라고 해서 다음 달에도 그러리라는 보장은 없어요. 둘, 베타가 낮다고 안전한 게 아닙니다. 유틸리티는 베타가 0.3~0.6으로 낮지만 지난 1년 수익률은 -6.18%였어요. 시장과 따로 움직이면서 꾸준히 내릴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베타는 "얼마나 흔들리나"를 재는 자이지 "얼마나 벌 수 있나"를 재는 자가 아니에요.
WORDS TO KEEP4. 흔들릴 때 꺼내 보는 문장
원문은 "The mood swings of the securities markets resemble the movement of a pendulum."입니다. 35년 전에 쓴 문장인데, 막스 본인이 2004년 메모 「The Happy Medium」에서 "13년이 지났지만 한 글자도 고치지 않겠다"고 했고, 2024년 메모에서도 같은 비유를 다시 꺼냈어요. 추적 대상 10인 중 한 명이 가장 오래 붙들고 있는 생각입니다.
막스가 이 비유로 말하려는 건 세 가지예요. 첫째, 추는 가운데에 거의 머물지 않습니다. 평균을 내면 가운데지만, 실제로 가운데에 있는 시간은 아주 짧아요. 둘째, 추는 행복감과 비관 사이, 좋은 소식만 보는 때와 나쁜 소식만 보는 때 사이, 너무 비쌀 때와 너무 쌀 때 사이를 오갑니다. 셋째가 핵심인데, 한쪽 끝으로 가는 움직임 자체가 반대로 돌아올 힘을 만든다는 거예요.
이번 주가 그 문장을 눈으로 보여줬습니다. 1년에 92% 오른 반도체가 한 주에 5% 빠졌고, 1년에 6% 내린 유틸리티가 한 주에 4% 올랐어요. 이게 추가 돌아오는 시작인지, 아니면 긴 흐름 중 한 번의 흔들림인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막스도 추가 언제 어디서 방향을 바꿀지는 알 수 없다고 못 박았어요. 다만 지금 추가 어느 쪽에 가 있는지는 볼 수 있다고 했습니다. 한쪽으로 크게 쏠린 자리에서 더 쏠리는 쪽에 베팅하는 것이 왜 위험한지, 그 이야기를 하는 문장이라 이번 주에 골랐어요.
GLOSSARY5. 알아 두면 좋은 말 여섯 개
이 자료는 정보 제공 및 교육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섹터·ETF의 매수·매도를 권유하거나 목표가·매매 타이밍을 제시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수치는 항목마다 확인 강도가 다르며, 확인되지 않은 항목은 "확인 안 됨"으로 표기하고 추정하지 않았습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레나 LEN 매수 내역은 공시를 근거로 정리한 것이지만, 유명 투자자의 보유 종목을 따라 사는 이른바 coat-tailing은 진입 시점·보유 기간·자금 성격이 전혀 달라 같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으며, 오히려 손실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원/달러 환율은 1달러 = 1,400원 기준으로 환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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