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다음은 우리 집일까요?
실리콘밸리 투자자 네 명이 본 세상의 방향 — 로봇, AI 실적, 그리고 미국의 빚
안녕하세요, 뭉그입니다.
이 블로그에서 제가 늘 붙잡고 있는 질문이 하나 있습니다. 세상은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고, 그래서 앞으로 무엇의 가치가 커질까?
오늘 가져온 대화는 그 질문에 세 갈래로 답합니다. 중국의 로봇, AI에 쏟아붓는 돈, 그리고 그 돈을 대야 하는 미국의 재정이요. 따로 노는 이야기 같지만 끝에서 하나로 만납니다.
특히 첫 번째 이야기는 영상을 보고 저도 좀 충격을 받았습니다. 거기서부터 시작하겠습니다.
▶ 원본 영상 보기
All-In Podcast · 1시간 36분 · 영어
버튼이 열리지 않으면 이 주소를 복사해서 붙여넣으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1u5dMAKl_ks
공개 2026년 8월 29일 — 가장 최신 자료입니다
형식 실리콘밸리 투자자·창업자 네 명의 정기 대담
이 영상은 무엇을 다루고, 저는 무엇을 골랐나
1시간 36분 동안 여덟 가지 주제가 오갑니다. 먼저 전체를 보여드리고, 그중 무엇을 다룰지 말씀드리겠습니다.
| 영상에서 다루는 주제 | 이 글에서 |
|---|---|
| 과학계의 획일성 문제 | 다루지 않음 |
| 중국 로봇 올림픽과 테슬라 옵티머스 | 1부 |
| 엔비디아·세일즈포스 실적 | 2부 |
| 미국 국채 금리와 정부 부채 | 3부 |
| AI로 글을 쓰는 것에 대한 논쟁 | 다루지 않음 |
| CIA 국장 모스크바 방문 · 우크라이나 | 다루지 않음 |
| 메타의 청소년 사용시간 제한 | 다루지 않음 |
| 암 면역치료와 모더나 주가 | 다루지 않음 |
이 블로그는 "세상이 어디로 가고, 그래서 무엇의 가치가 커질까"를 함께 생각하는 곳입니다. 그래서 그 질문에 답이 되는 세 주제를 골랐습니다.
나머지를 뺀 이유는 이렇습니다. 미국 국내 정치와 안보 논평은 이 블로그가 다루는 범위가 아니고, 암 치료나 청소년 정책은 흥미롭지만 오늘 글의 흐름과 묶이지 않습니다. 궁금하신 분은 원본 영상에서 직접 보시길 권합니다.
큰따옴표(" ") 안은 실제로 한 말이고, 나머지는 제가 풀어 쓴 설명입니다.
다만 네 명이 대화하는데 자동 자막은 누가 말했는지 표시해주지 않습니다. 맥락상 분명한 곳에만 이름을 붙였고, 애매하면 "출연자 중 한 명"으로 적었습니다.
1부 · 중국이 로봇 올림픽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실리콘밸리 투자자들이 로봇 강국 경쟁을 이야기합니다
대화는 중국에서 열린 로봇 올림픽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출연자들은 영상을 보며 농담을 주고받는데, 저는 그 영상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제가 기억하는 로봇은 이렇지 않았거든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두 발로 서 있는 모습만으로 엄청난 환호를 받았습니다. 넘어지지 않고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간단한 공중제비를 도는 것만으로도 큰 화제가 됐죠. 저도 그런 영상을 볼 때마다 신기해하며 봤습니다.
그런데 이번 영상 속 로봇들은 엄청난 속도로 달립니다. 멀리뛰기도 합니다. 경기장을 가득 채운 관중이 그 모습에 환호하고요.
중국이 로봇 산업에 얼마나 진심인지 확실히 알 수 있는 영상이었습니다.
그런데 출연자들의 반응은 달랐습니다
제가 놀란 지점을 그들은 이미 지나간 단계로 봤습니다. 달리기나 점프처럼 정해진 동작을 훈련시키는 건 이제 어렵지 않다는 겁니다.
그러면 무엇이 어려울까요? 색스가 짚은 대목이 이 글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려운 건 배우지 않은 상황을 만났을 때입니다. 특히 물리적인 세계의 무언가와 상호작용해야 할 때요. 빨래를 갤 수 있을까요? 물건을 깨뜨리거나 떨어뜨리지 않고 집어 올릴 수 있을까요?"
정해진 트랙을 달리는 것과 처음 보는 컵을 안 깨뜨리고 집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는 이야기입니다. 우리 집 부엌은 경기장처럼 정돈돼 있지 않으니까요.
그리고 옵티머스 이야기가 나옵니다
여기서 대화가 흥미로워집니다. 출연자 중 한 명이 아직 공개되지 않은 테슬라 옵티머스의 최신 영상을 봤다고 말합니다.
그가 전한 내용은 이렇습니다.
- 그 로봇이라면 로봇 올림픽 종목의 절반은 이미 우승할 것이다
- 영상을 보고 "이거 CGI인가요, 진짜인가요?"라고 물었더니 진짜이고 그날 아침에 받은 것이라는 답을 들었다
- "옵티머스는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이 될 것"이라고 본다
그런데 제일 인상적이었던 건 그가 말을 아낀 지점이었습니다.
색스가 "배우지 않은 일을 하는 게 어렵다"고 짚자, 영상을 본 사람이 바로 그 지점을 정확히 짚었다고 인정합니다. 옵티머스의 정교함과 새로운 일을 해내는 능력이 그렇다고요. 그러고는 더는 말하지 않겠다며 멈춥니다.
공개되지 않은 영상이라 확인할 방법은 없습니다. 다만 어려운 지점이 어디인지 알고 있는 사람이, 바로 그 지점에서 말을 아꼈다는 것은 기억해둘 만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제 상상입니다
테슬라는 여러 사업을 가진 회사지만, 저는 옵티머스의 대중화를 누구보다 기다리고 있습니다. 자동차보다 이쪽이 더 궁금해요.
이유는 단순합니다. 로봇 하나가 집안일을 대신하는 시대를 상상해보면 파장이 가늠이 안 되기 때문입니다.
청소를 하고, 설거지를 하고, 빨래를 돌린 다음 개서 정리까지 해주는 로봇이요. 앞에서 색스가 말한 "어려운 일"이 바로 이겁니다. 빨래 개기는 매번 옷이 다르게 놓여 있어서 정해진 동작으로는 안 되니까요.
그런데 생각해보면 우리는 이미 비슷한 걸 겪었습니다.
로봇청소기가 그랬죠. 처음 나왔을 때는 신기한 물건이었고, 비쌌고, 잘 못했습니다. 지금은 많은 집에 한 대씩 있습니다. 그 자리에 사람 모양의 로봇이 들어가는 날이 온다면, 바뀌는 건 청소 시간만이 아닐 겁니다.
낙관론 격차 — 그런데 저는 조금 다르게 봤습니다
로봇 이야기 끝에 통계가 하나 나옵니다. AI가 해로움보다 이로움이 클 것이라고 보는 사람의 비율입니다.
| 국가 | 긍정 응답 |
|---|---|
| 중국 | 80% 이상 |
| 미국 | 30% 안팎 |
"미국은 모든 분야에서 중국을 앞서 있는데 딱 하나 예외가 낙관론입니다. AI 경쟁에서 우리가 지게 될 가장 큰 위험은, 우리가 너무 비관적이어서 스스로 발등을 찍는 것입니다."
이 말에는 공감합니다. 비관이 기본값이 되면 기회 자체를 안 보게 되니까요.
다만 저는 여기서 조금 다른 생각도 들었습니다.
AI의 부정적인 면들 — 개인정보 유출, 해킹, 딥페이크 같은 것들 — 은 실제로 늘어날 겁니다. 그런데 그게 그냥 손실로만 끝나지는 않습니다.
문제가 커지면 그 문제를 막는 산업이 함께 커집니다. 사이버 보안이 대표적이죠. AI가 공격을 정교하게 만들수록, AI로 방어하는 쪽의 수요도 같이 올라갑니다.
그러니까 저는 "AI를 낙관할 것이냐 비관할 것이냐"라는 질문 자체가 조금 좁다고 느꼈습니다. 비관적인 전망이 맞아떨어지는 영역에서도 가치가 커지는 쪽은 생기니까요.
① 로봇 산업의 승자는 중국일까요, 미국일까요?
중국은 국가 차원에서 밀고 관중이 환호합니다. 미국은 기술이 앞서 있다지만 분위기가 다릅니다.
② 옵티머스가 출시되면 테슬라 주가에 큰 영향이 있을까요?
자동차 회사로 평가받던 곳이 로봇 회사로 다시 평가받게 될까요? 아니면 이미 기대가 주가에 들어가 있을까요?
저도 답을 모릅니다. 댓글로 생각을 나눠주시면 함께 고민해보고 싶습니다.
2부 · 엔비디아가 한 분기에 순이익 600억 달러를 벌었습니다
그리고 "AI는 버블"이라는 이야기가 뒤집혔습니다
로봇도 AI도 결국 계산할 장비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대화는 자연스럽게 엔비디아 실적으로 넘어갑니다.
| 항목 | 내용 |
|---|---|
| 분기 매출 | 962억 달러 (시장 예상 920억) |
| 전년 대비 | 106% 증가 |
| 분기 순이익 | 약 600억 달러 |
| 내년 성장 전망 | 70% (시장 예상은 45%) |
시장을 움직인 건 실적이 아니라 전망치였습니다. 시장은 내년 45% 성장을 봤는데 회사는 70%를 제시했고, 그것도 물량을 못 대서 그 정도라는 단서를 달았습니다.
이미 나온 실적은 지나간 이야기입니다. 주가는 앞으로 벌 돈을 보고 움직이죠. 그래서 회사가 직접 밝히는 "다음에 얼마나 벌 것 같은가"가 실적보다 주가를 더 크게 흔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뒤집힌 이야기, 그리고 그날의 교훈
이 실적으로 시장에 돌던 이야기 두 개가 무너졌습니다. "AI 설비투자는 버블이라 곧 끝난다"는 것과 "AI가 코딩하니 소프트웨어 회사는 다 죽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같은 주에 세일즈포스 주가가 하루 20% 넘게 올랐거든요.
출연자 중 한 명이 그날의 핵심을 이렇게 정리했습니다.
"오늘 배울 게 하나 있다면, 이런 흐름을 단순하게 연장해서 미래를 그리는 게 잘 맞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가 든 예가 "AI가 코딩할 수 있다 → 그러니 모든 소프트웨어는 0이 된다"와 "AI가 지식노동을 할 수 있다 → 그러니 지식노동자는 다 일자리를 잃는다"였습니다. 둘 다 그 도구를 활용하는 쪽으로 적응하는 사람들을 계산에 넣지 않았다는 지적입니다.
하워드 막스 편에서 "변화는 예상해야 하지만, 특정한 변화를 예상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리고 애크먼 편에서는 제가 올해 한 실수를 털어놨죠. AI가 세상을 바꾼다는 판단까지는 맞았는데 "그래서 승자가 누구지?"에 매달리다 정작 누가 이기든 필요한 쪽을 놓쳤다는 이야기요.
오늘 것도 같은 이야기입니다. 로봇이 온다는 건 거의 확실해 보이지만, "그러니까 어느 회사가 이긴다"는 전혀 다른 질문입니다.
3부 · 미국 국채 금리가 19년 만에 최고를 찍었습니다
40조 달러 부채를 두고 재무장관과 전설적 투자자가 부딪혔습니다
대화의 분위기가 여기서 확 바뀝니다. 3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5.3%까지 올라 19년 만의 최고를 찍었다는 소식입니다.
국채는 정부가 돈을 빌리며 써주는 차용증입니다. 금리는 그 대가로 물어야 하는 이자죠.
이게 오른다는 건 시장이 "돈 빌려주려면 이자를 더 받아야겠다"고 말하는 것이고, 대체로 돌려받을 수 있을지 조금 더 걱정된다는 뜻입니다.
재무장관이 금리를 눌러보려 정부가 직접 국채를 사들이는 규모를 두 배로 늘렸고, 그러자 그의 멘토였던 스탠리 드러켄밀러가 신문 기고로 공개 반대했습니다. 가격을 조작할 게 아니라 근본 원인인 지출을 고쳐야 한다는 것이었죠.
| 항목 | 규모 |
|---|---|
| 미국 정부 부채 | 약 40조 달러 |
| 30년물 금리 | 5.2% (2020년엔 1.7%) |
| 12개월 안에 갚고 다시 빌려야 할 돈 | 10조 달러 |
여기서 이 대화의 핵심 산수가 나옵니다. 재무장관이 국채를 사는 데 쓸 수 있는 돈은 아무리 많아야 1조 달러인데, 같은 기간에 10조 달러어치를 새로 팔아야 합니다.
기억에 남은 문장은 이거였습니다.
국채 금리라는 단 하나의 숫자가 그 나라에 대한 신뢰를 그대로 보여준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주식시장에는 무슨 영향이 있을까요
여기까지 읽으면서 "국채 이야기가 내 주식 계좌와 무슨 상관이지?" 싶으실 수 있습니다. 저도 예전에는 그랬습니다.
그런데 이 둘은 생각보다 훨씬 촘촘하게 붙어 있습니다.
— 이 대화에 나온 설명이 아니라, 제가 이해한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① 비교 대상이 세집니다
국채는 사실상 떼일 걱정이 가장 적은 자산으로 취급됩니다. 그게 연 5%를 준다면, 주식은 그보다 확실히 더 벌어줄 것 같아야 살 이유가 생깁니다. 국채 금리가 오를수록 주식이 넘어야 할 문턱이 같이 올라갑니다.
② 먼 미래의 이익일수록 값이 깎입니다
주가는 앞으로 벌어들일 돈을 지금 값으로 환산한 것입니다. 그런데 금리가 높아지면 먼 미래의 돈일수록 지금 가치가 더 많이 깎입니다. 그래서 당장 버는 회사보다, 한참 뒤에 크게 벌 거라 기대받는 회사가 더 크게 흔들립니다.
③ 기업도 돈을 더 비싸게 빌립니다
회사가 빌리는 이자는 대체로 국채 금리 위에 얹어서 정해집니다. 국채가 오르면 회사 이자도 오르고, 그만큼 남는 이익이 줄어듭니다.
이 세 가지 때문에 "국채 금리가 오르면 주식에는 역풍"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그리고 ②번 때문에 AI나 로봇처럼 미래를 보고 사는 종목이 특히 민감합니다.
그런데 이 대화는 정반대 이야기도 합니다
여기서 이 에피소드가 흥미로워집니다. 같은 자리에서 서로 반대 방향의 이야기가 나오거든요.
한쪽에서는 엔비디아가 역대 최대 이익을 냈고 내년에도 70% 더 크겠다고 합니다. 다른 한쪽에서는 국채 금리가 19년 만에 최고라고 합니다. 교과서대로라면 둘 중 하나는 틀려야 할 것 같은 조합입니다.
출연자들의 정리는 이렇습니다. 지금은 그 둘이 경주를 하고 있다는 겁니다.
"우리의 유일한 희망은 AI입니다. AI만이 우리가 이 문제에서 빠져나올 만큼 경제를 크게 키울 수 있는 기하급수적 성장을 만들어낼 수 있으니까요."
그러면서 덧붙입니다. 이번 같은 실적이 10년쯤 이어져야 빚을 앞지를 수 있다고요.
정리하면 이런 그림입니다.
이익이 먼저 꺾이면 → 금리는 그대로인데 이익만 줄어드는, 주식에 가장 나쁜 조합이 됩니다
그래서 저는 이 대화의 낙관과 비관이 사실 하나의 이야기였다고 읽었습니다. AI 실적이 좋다는 소식과 국채 금리가 높다는 소식이 따로 노는 게 아니라 같은 저울의 양쪽에 올라가 있는 셈이니까요.
참고로 이 블로그에서 다룬 빌 애크먼 편에서 그는 "10년간 하나만 고른다면 주식, 채권은 사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그게 5월 초 이야기였습니다. 국채가 5%를 넘는 지금도 같은 답을 할까요? 저는 그게 궁금해졌습니다.
세 이야기가 만나는 곳
로봇, AI 실적, 국가 부채. 따로 노는 이야기 같지만 대화 중에 이 셋이 하나로 묶이는 대목이 있습니다.
지금 세계는 AI와 로봇을 위한 어마어마한 설비 투자를 하는 중입니다. 100년 전이었다면 이런 대규모 건설은 정부가 떠맡았을 겁니다. 산업화 시대가 그랬듯이요.
그런데 지금 미국 정부는 그럴 형편이 못 됩니다.
"그래서 다행히도 엔비디아,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아마존 같은 회사들이 그 짐을 대신 지고 있는 겁니다."
정부가 못 하는 투자를 민간 대기업이 자기 돈으로 하고 있다는 관점입니다. 그래서 이 회사들의 실적이 한 기업의 성과를 넘어선 문제가 됩니다.
대화 후반에는 이런 말도 나옵니다. 지금 상황에서 유일한 희망은 경제가 빚보다 빨리 자라는 것이고, 그러려면 이번 같은 실적이 10년쯤 이어져야 한다고요.
그러니까 중국 경기장에서 달리던 로봇과, 미국 정부가 갚아야 할 10조 달러는 같은 이야기의 양쪽 끝인 셈입니다.
한국에서는 어떻게 읽을까
① 로봇은 우리에게 남의 일이 아닙니다
가정용 로봇이 보급되는 시대가 온다면, 거기엔 부품이 들어갑니다. 모터, 감속기, 센서, 배터리, 그리고 계산할 반도체까지요.
한국은 이런 것들을 만들어온 나라입니다. 다만 실제로 어느 정도 자리를 차지할지는 이 대화에 나오지 않고, 저도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확인하지 않은 것을 아는 것처럼 쓰지는 않겠습니다.
대신 확실한 건 하나 있습니다. 로봇청소기가 그랬듯, 한번 보급이 시작되면 속도가 빠르다는 것입니다.
② 미국 국채 금리는 내 대출 이자와 이어져 있습니다
대화 중에 미국의 30년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국채 금리보다 1.5%포인트쯤 높다는 이야기가 지나갑니다. 여기서 구조가 보입니다.
↓
국채를 더 많이 팔아야 한다
↓
국채 금리가 오른다
↓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른다
↓
내 월 상환액이 오른다
한국은 미국과 재정 상황도 제도도 다릅니다. 수치를 그대로 옮길 수는 없습니다. 다만 국채 금리가 결국 개인의 대출 이자로 흘러온다는 구조는 어디서나 비슷하게 작동합니다.
저도 뉴스에서 "국채 금리"라는 말을 볼 때마다 남의 나라 이야기처럼 넘겼는데, 이 대목을 읽고 나서는 다르게 보입니다.
③ 비관도 하나의 시장을 만듭니다
앞에서 사이버 보안 이야기를 잠깐 했는데, 이건 한국 독자에게 특히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이미 여러 번 겪었습니다. AI가 공격 도구가 되면 그 빈도와 정교함이 올라갈 가능성이 큽니다. 그리고 그럴수록 막는 쪽에 돈이 쓰입니다.
제가 올해 반도체를 놓친 건 "이미 많이 올랐잖아"라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그건 신중함이 아니라 그냥 안 보기로 한 것이었어요. 비관적인 전망에서도 가치가 커지는 쪽은 생긴다는 걸 이번에 다시 생각했습니다.
나중에 확인할 수 있는 것들
| 이야기 | 언제 확인되나 |
|---|---|
| 옵티머스가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이 된다 | 출시 이후 — 기한 미지정 |
| 엔비디아 내년 70% 성장 | 다음 분기부터 순차 확인 |
| 미국 정부 10조 달러 차환 | 2027년 8월 |
| 30년물 6% 도달 시 고통의 시작 | 기준선 제시 — 계속 관찰 |
함께 생각해볼 질문 네 가지
오늘 글을 덮으면서 제가 계속 생각하게 되는 질문들입니다. 답이 있는 질문은 하나도 없습니다.
① 우리 집에 가사도우미 로봇이 들어오는 날은 언제쯤일까요?
로봇의 진짜 관문은 달리는 속도가 아니라 처음 보는 상황을 다루는 능력이었습니다. 달리기 영상이 아니라 빨래 개는 영상이 공개되는 날이 분기점일 텐데, 그게 3년 뒤일까요, 10년 뒤일까요?
② 로봇 산업의 승자는 중국일까요, 미국일까요?
중국은 국가가 밀고 국민이 환호합니다. 미국은 기술이 앞서 있지만 여론은 차갑습니다. 기술의 우위와 사회의 수용 속도 중 어느 쪽이 결과를 가를까요?
③ 로봇이 대중화되면, 그 돈은 어디로 흘러갈까요?
로봇을 완성해서 파는 회사일까요, 아니면 모터·센서·반도체처럼 누가 이기든 들어가야 하는 부품일까요? 저는 올해 AI에서 이 질문을 틀렸습니다.
④ AI의 나쁜 면에서 커지는 산업은 무엇일까요?
해킹과 개인정보 유출이 늘어난다면 막는 쪽의 시장도 함께 커집니다. 낙관과 비관 중 하나를 고르는 대신, 비관이 맞을 때 커지는 것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⑤ 성장과 금리, 어느 쪽이 먼저 꺾일까요?
안전한 국채가 5%를 주는데도 주식을 드는 이유는 이익이 그보다 빨리 자랄 거라는 기대 때문입니다. 그 기대가 먼저 무너질까요, 아니면 금리가 먼저 내려올까요? 이 경주의 결과가 앞으로 몇 년 주식시장을 가를 것 같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을 댓글로 남겨주시면 다음 글에 반영해 함께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읽을 때 조심할 점
- 옵티머스 영상은 공개된 자료가 아닙니다. 봤다는 사람의 전언일 뿐이고 제3자가 확인할 방법이 없습니다. 이 부분은 특히 감안해서 읽어주세요.
- 화자 구분이 완벽하지 않습니다. 자동 자막이 누가 말했는지 표시하지 않아, 맥락으로 확인되는 곳 외에는 이름을 붙이지 않았습니다.
- 출연자들은 이해관계가 있는 투자자들입니다. 언급되는 회사에 실제로 투자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 숫자는 대화 중 구두로 언급된 것입니다. 일부는 보도를 인용한 것이라고 출연자들이 직접 밝혔습니다. 투자 판단에 쓰실 거라면 공시 원문 확인을 권합니다.
- 사이버 보안 이야기는 영상에 나온 내용이 아니라 제 생각입니다. 근거를 가진 전망이 아니라 함께 생각해보자는 제안으로 읽어주세요.
- "국채 금리가 주가를 누르는 세 가지 경로"도 영상에 나온 설명이 아닙니다. 이 대화는 재정 문제를 주로 다루고 주식시장과의 연결은 깊이 설명하지 않습니다. 제가 이해한 일반적인 원리를 정리한 것이니, 더 정확한 내용은 별도로 확인해보시기를 권합니다.
- 이 글은 개인의 공부 기록이며 투자 권유나 투자 자문이 아닙니다. 특정 종목의 매매를 권하지 않으며, 모든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출처
- All-In Podcast — Nvidia's Historic Quarter, SaaS Comeback, Bessent vs Druck, America's Debt Crisis (2026-08-29, 1시간 36분)
- NVIDIA 투자자 정보 — 실적 원문
- 미국 재무부 — 국채 발행·금리 자료
'부자들의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평생 기술 낙관론자였던 빌 게이츠는왜 갑자기 AI를 경고할까? - 디 애틀랜틱 인터뷰 (0) | 2026.09.02 |
|---|---|
| 60년 경력 투자 대가의 예측 할 수 없는 미래를 대처하는 방법 - 하워드 막스 인터뷰 (0) | 2026.08.25 |
| '베이비 버핏' 빌 애크먼이 말하는 투자의 마음가짐 "10년간 딱 하나만 고른다면?" - 포브스 인터뷰 (6) | 2026.08.24 |
| 외르스테드 CEO 인터뷰, 석유 회사가 석유가스사업을 통째로 팔아버린 이유 (0) | 2026.08.20 |
| 일론 머스크 "이제 SpaceX는로켓 회사가 아닙니다" (0) | 2026.08.18 |